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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업 접는 LG전자, AS는 축소 없이 유지...기간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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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업 접는 LG전자, AS는 축소 없이 유지...기간은 미정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4.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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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하는 LG전자가 애프터서비스(AS)는 당분간 규모 축소 없이 기존과 동일하게 서비스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지금 당장 언제까지 AS 서비스를 유지할지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우선은 스마트폰 사업 종료에도 고객 불편함이 없도록 기존과 동일하게 AS망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 및 기존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한다”며 “고객들이 통상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기간보다는 길게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팬택이 2015년 사업 부진으로 청산 위기에 몰렸다가 매각됐을 당시 AS를 맡았던 팬턱서비스는 이동통신 3사와 정부의 지원으로 AS서비스를  3년간 유지했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스마트폰 평균 교체주기는 27.9개월이다. 이를 감안하면 LG전자 스마트폰 AS 역시 앞으로 3년 정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LG전자는 그간 스마트폰 사업의 방향성을 놓고 면밀하게 검토해왔는데 5일 이사회에서 7월 31일자로 해당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스마트폰 생산은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이어간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 체제가 굳어졌고, 가격 경쟁이 심화된 보급형 시장에서도 대응이 미흡해 성과를 내지 못한 게 철수 요인으로 꼽힌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한다. 이를 위해 해당 직원들의 직무역량과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하더라도 미래준비를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한다.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CTO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한다.

특히 LG전자는 2025년경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은 물론 사람, 사물, 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IoE: Ambient IoE) 시대를 대비한다.

LG전자는 질적 성장에 기반한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의 빠른 확대로 사업의 기본 체질도 개선한다. 특히 다가오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7월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고, 지난 2018년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한바 있다.

LG전자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가전, TV 등 기존 사업은 고객 니즈와 미래 트렌드에 기반한 플랫폼, 서비스, 솔루션 방식의 사업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고객 접점 플랫폼인 LG 씽큐(LG ThinQ) 앱, 가전관리 서비스인 LG 케어솔루션,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집약해 고객에게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솔루션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새롭고 다양한 사업모델을 시도한다.

신사업의 경우 사내벤처, CIC(사내회사) 등 혁신적인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역량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전략적 협력 등도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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