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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입차 매출 50% 이상 늘었는데...벤츠·BMW 영업이익 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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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입차 매출 50% 이상 늘었는데...벤츠·BMW 영업이익 준 까닭은?
- 수입차 5사 매출 총 12조3844억원...53.7% 증가
- 벤츠, BMW 영업益 각각 8.3%, 26.9% 줄어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4.23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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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동차 신차 판매가 늘면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사장 토마스 클라인), BMW코리아(사장 한상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사장 르네 코네베아그), 볼보자동차코리아(사장 이윤모), FCA코리아(사장 제이크 아우만) 등 수입차 5사의 매출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점유율 1,2위인 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의 영업이익이 큰 폭 줄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2일까지 금융감독원에 실적을 공개한 5개 수입차 국내 법인의 지난해 총매출은 12조3844억 원으로 전년보다 총 53.7% 증가했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는 총 27만4859대의 신차가 팔렸다. 팬데믹으로 대중 교통 이용이 줄고, 여행 등 다른 소비가 줄면서 반사적으로 자동차 시장이 호황을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 기준 업계 1위는 벤츠코리아로 5조3382억 원을 기록했다. 증가폭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가장 크다. 벤츠코리아가 전년 대비 1.8% 감소한 반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75.2% 오른 2조105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업계 양대산맥 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가 모두 감소한 가운데 FCA코리아와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각각 47.9%, 70.76%가 올랐다. 양 사는 매출 규모도 전년보다 커졌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유일하게 영업손실(191억 원)을 기록했지만 전년(370억 원)보다는 손실폭이 줄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배출가스 조작 논란이 일었지만 E클래스 등 세단, GLC 등 SUV, 또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고성능 AMG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7만6789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 28.0%로 BMW, 아우디 등 경쟁업체를 따돌리며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1999억 원으로 전년보다 8.3% 줄었다. 판관비가 1899억 원으로 전년(1658억 원) 대비 200억 이상 오른 탓인데 벤츠 관계자에 따르면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투자비가 전년보다 큰 금액으로 판관비에 잡혔다고 한다. 차종마다 마진이 다른 만큼 실적이 판매량과 꼭 정비례하지는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5만8393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32.1% 판매량이 올랐지만 오히려 영업이익은 26.9%나 줄었다. 역시 판관비가 는 탓이 큰데 5121억 원으로 전년(1176억 원)보다 다섯배 가량 늘었다. 

지난해 잇따른 리콜 사태로 보증기간 내 무상수리나 리콜 등 제품 판매 후에 발생하는 사후관리비가 2534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고객서비스비도 1114억 원이나 지출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8%, 70.6% 성장했다. 신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 1만2798대로 전년보다 21.1% 늘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분당 판교, 제주, 의정부 등을 비롯해 6개 서비스센터를 새로 늘렸고 올해는 AS 부문에 500억 이상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허리띠를 졸라맨다는 심정으로 지출을 줄이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이라면서 “무리한 판매량 확대보다 고객 케어를 할 수 있는 서비스 퀄리티를 먼저 신경 쓴다는 것이 볼보 방침”이라 말했다.

지프를 판매하는 FCA코리아는 매출이 9.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7.9% 늘었다.  판매량이 8753대로 전년 대비 14.6% 줄었지만 판관비(515억 원→431억 원) 등 비용을 큰 폭 줄인 게 원인이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2019년에는 판매대수가 높은만큼 기타비용이 증가했었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내부 경영비용을 최소화하여 밸런싱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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