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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앱 이용 급증, 대형 IPO 봇물...증권사 전산장애로 분쟁건수 1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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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앱 이용 급증, 대형 IPO 봇물...증권사 전산장애로 분쟁건수 10% 늘어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1.04.2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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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권사 MTS(모바일앱) 이용자가 급증하고 대형 IPO 등으로 전산장애가 늘면서 지난 1분기 소비자가 증권사를 상대로 금융당국에 제기한 분쟁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관련 전산오류로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많은 분쟁건수를 기록했고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6개 증권사에 제기된 분쟁건수는 총 718건으로 전년 654건 대비 9.8% 증가했다.

2019년 1분기에는 279건뿐이었지만 2020년에는 라임펀드로 인해 대신증권 등 분쟁이 급증하면서 600여 건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도 펀드에 대한 불만과 전산장애가 겹치면서 700건을 돌파한 것이다.

분쟁조정은 소비자들이 법원이 아닌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에 금전 다툼에 대한 조정안을 요청하는 것이다. 양 측이 조정안에 합의할 경우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을 가지게 된다. 한 쪽이라도 수락하지 않으면 소송으로 가게 된다.
 

분쟁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미래에셋증권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137건으로 전년 40건 대비 세 배 넘게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올해 1분기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로 MTS 접속이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분쟁건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1분기까지 35건이었던 분쟁건수가 올해 135건으로 285% 급증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로 인해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여러가지 항목으로 인해 분쟁이 증가한 것이라 명확하게 어떤 것 때문이라고 명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라임펀드 관련 분쟁건수가 많았던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1분기 121건으로 전년 135건 대비 10.4% 감소했다.

분쟁건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대신증권이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1분기 라임펀드 관련 분쟁으로 인해 180건까지 치솟았으나 올해 12건으로 90% 넘게 줄었다. KB증권 역시 95건에 달했던 분쟁건수가 올해 1분기 33건으로 65.3% 감소했다.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KTB투자증권, SK증권, 교보증권, 부국증권도 전년 대비 분쟁건수가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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