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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호황에 증권사 중개형ISA 급성장...가입자 68만명, 연초보다 4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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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호황에 증권사 중개형ISA 급성장...가입자 68만명, 연초보다 4배 늘어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1.06.0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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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으로 주식에 직접 투자가 가능한 중개형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가 인기를 끌면서 3040세대를 중심으로 은행에서 증권사로 ISA 가입자 이동이 가시화하고 있다.

증권사 중개형ISA는 가입자가 직접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으며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절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가입자 이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증권사 전체 ISA계좌 가입 고객은 68만2004명으로 1월 15만8559명에 비해 4배(330.1%) 넘게 증가했다.

투자금액도 1월 8381억 원에서 4월 1조3713억 원으로 63% 증가했다.
 

ISA계좌는 신탁형ISA, 일임형ISA, 투자중개형ISA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정부가 올해부터 세재개편을 통해 국내 주식뿐 아니라 공모펀드, 리츠, 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가 가능한 중개형ISA를 허가하면서 증권사들이 잇따라 상품을 내놓고 있다.

증권사 ISA 계좌에 가입자가 쏠리고 있는 것은 중개형ISA의 영향이 컸다. 지난 2월25일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중개형ISA를 처음 출시한 이후 매월 가입자가 늘어났다.

2월 말 기준 중개형ISA 가입자 수는 1만4950명에 불과했지만 3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가 시장에 뛰어들면서 23만1943명으로 늘었다. 4월에는 신한금융투자가 상품 판매를 시작하며 7개 증권사 가입자 수는 58만2197명으로 증가했다.

현재 중개형ISA 상품을 운영 중인 7개 증권사에 따르면 5월에 이미 가입자 7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4월 말 기준 증권사 전체 ISA계좌 가입자 가운데 중개형ISA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85.3%에 달한다.
 

중개형ISA가 인기를 끌면서 기존 신탁형ISA와 일임형ISA의 인기는 떨어졌다. 1월 말 은행에서 신탁형과 일임형에 가입한 사람은 182만 명, 2월 말에는 189만 명으로 오히려 늘었지만 3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4월 말 126만 명으로 1월 대비 30.9%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5060세대보다 3040세대들이 신탁형ISA에서 중개형ISA로 이동했다.

뿐만 아니라 키움증권을 비롯해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도 올해 하반기 중개형ISA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 은행에서 증권사로 가입자 이동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은행 고객을 뺏어온다기 보다는 높은 수익률과 다양한 상품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데 의미가 있다”며 “저금리 기조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오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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