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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같은 컨텐츠가 없어서?...넷플릭스 등 OTT 업계 올 들어 사용자 수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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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같은 컨텐츠가 없어서?...넷플릭스 등 OTT 업계 올 들어 사용자 수 주춤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1.06.21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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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주요 OTT 플랫폼들의 월간 사용자 수가 1월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 작년 사용자 급증이 올해 전반기에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 각 업체들의 하반기 시장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서비스 중인 주요 OTT 업체들의 사용자 수는 올해 1월과 비교해 업체별로 3~13% 줄었다. 

와이즈앱이 분석한 사용자 수는 유료구독자, 무료구독자, 계정 공유 등을 통해 해당 월에 서비스를 이용하는 안드로이드, iOS 기기 전체 숫자를 집계한 결과다.

분석에 따르면 올해 1월과 비교해 유일하게 사용자가 증가한 곳은 웨이브다. 웨이브는 지난 1월 286만 명에서 5월 294만 명으로 3% 증가했다. 

가장 많은 사용자 수 감소폭을 보인 곳은 시즌으로 지난 1월 160만 명에서 5월 139만 명으로 13% 줄었다.

다음으로 왓챠는 1월 159만 명에서 5월 146만 명으로 9% 감소했고 티빙은 257만 명에서 249만 명으로 3% 감소했다.

총 사용자 수에서 여전히 왕좌를 지키고 있는 넷플릭스는 티빙과 마찬가지로 3% 감소했다. 사용자 수는 865만 명에서 837만 명으로 약 28만 명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올 상반기 킬러 컨텐츠의 출시가 상대적으로 주춤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 컨텐츠에 따라 사용자 수가 일시적으로 증가 또는 감소할 수 있다"며 "넷플릭스의 경우 킹덤과 같이 큰 기대를 받는 작품이 올 상반기 비교적 적었기 때문에 사용자 숫자도 줄었고, 다른 업체들도 전반적으로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용자 감소는 시장 자체가 급성장 하며 나타나는 조정 효과로 보이며 업황이 하락세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 앞으로 디즈니가 국내 시장에 진입하면 경쟁은 치열해지겠지만 OTT 플랫폼 특성상 여러 플랫폼을 함께 이용하는 복수 사용자가 많아 나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예정된 디즈니 플러스 침공에 업체들 "좋은 콘텐츠로 무장할 것" 한 목소리

디즈니플러스는 올 하반기 국내에 상륙할 예정이다. 각 업체들은 이에 대비해 올 하반기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오리지널 콘텐츠’로 확실하게 무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넷플릭스는 하반기 <킹덤: 아신전>을 시작으로 <오징어 게임>, <백스피릿> 등 풍성한 K-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약 380만명의 국내 유료 구독자들을 위해 올해 5500억 원의 K-콘텐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훌륭한 이야기로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사극에 좀비를 더해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한 '킹덤'이 영화로 돌아온다.
▲사극에 좀비를 더해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한 '킹덤'이 영화로 돌아온다.
웨이브는 시트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를 비롯해 드라마 <유레이즈미업> <트레이서> 등을 오리지널 신작이 대기중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올해 유료 구독자 수가 크게 증가했고 최근 펜트하우스와 모범택시 등이 인기를 끌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하반기 예정된 오리지널 콘텐츠들도 고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티빙은 <유미의 세포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등 다양한 오리지널 드라마와 <샤크: 더 비기닝><미드나이트><해피 뉴 이어> 등 신작 영화를 공개할 예정이다.

티빙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독립법인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타 시장 조사 업체의 데이터에 따르면 티빙은 최근 월간 사용자가 역대급 최고 수치인 334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을 원작으로 제작되는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을 원작으로 제작되는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왓챠 관계자는 "상반기 유튜브 콘텐츠인 <좋좋소>, 방송사와 공동제작한 <노는브로> 등을 통해 플랫폼의 경계를 뛰어넘는 시도로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하반기에도 <한화 이글스 다큐멘터리>, 오리지널 시리즈 <언프레임드> 등 콘텐츠"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초 최대 2천 명까지 시청 가능한 ‘왓챠파티’에 이어 PS5용 앱, 딜라이브 OTTv 앱 등을 출시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콘텐츠는 물론 기술적으로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즌은 현재 별도법인 출범을 위한 준비중이라 추후 전략 등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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