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내부등급법 도입으로 자금운용여력 숨통...M&A 물꼬 틀까
상태바
BNK금융, 내부등급법 도입으로 자금운용여력 숨통...M&A 물꼬 틀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7.19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이 내부등급법 도입으로 자금운용 여력이 생기면서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추가 증자를 단행하거나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게 될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NK금융은 지방금융지주 3사 중에서 자산 규모가 가장 크지만 투뱅크 체제(부산은행, 경남은행) 특성상 상대적으로 비은행 수익 비중이 낮았다. 그러나 은행부문 수익이 정체되고 비은행 수익성이 증대되면서 비은행 강화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올해 1분기 BNK금융의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 비중은 32.9%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급상승했다.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267억 원에서 728억 원으로 약 2.7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은행 자회사의 순이익은 1348억 원에서 1484억 원으로 1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주식시장 활황과 저금리 기조 강화로 증권과 캐피탈 자회사의 수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BNK캐피탈과 BNK투자증권의 순이익은 340억 원과 3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7.1%와 363.2% 증가했다. 

이미 BNK금융은 지난 2017년 김지완 회장 취임 이후 증권계열 자회사를 중심으로 자본 확충을 실시해왔다. 특히 BNK투자증권은 3차례에 걸쳐 총 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자기자본 1조 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BNK투자증권과 BNK자산운용, BNK벤처투자에 대한 증자를 진행했다. 

최근 BNK금융이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으면서 비은행 자회사에 대한 실탄 지원 여력이 생겼다. 내부등급법은 은행 계열사를 보유한 금융지주회사가 자체적으로 평가한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추정한 리스크 요소를 적용할 수 있어 기존 방식에 비해 위험가중자산이 줄어 BIS비율이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BIS비율이 개선되면 금융지주의 계열사 증자 또는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M&A)도 용이해진다. BNK금융은 최근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아 자기자본비율이 약 200bp 가량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내부등급법 승인 기준 BNK금융의 BIS비율은 14.69%로 추정되는데 4대 금융지주 BIS비율(15~16%)와 비슷한 수준이다. 

내부등급법 도입 승인 직후인 지난 16일에는 다른 자회사 BNK캐피탈과 BNK저축은행에 대해 주주배정 증자방식으로 각각 1000억 원과 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BNK저축은행은 2012년 1월, BNK캐피탈은 2015년 10월 이후 첫 유상증자다. 
 

▲ BNK금융은 지난 2017년 현대증권·하나금융투자 대표 출신 김지완 회장 취임 후 비은행 자회사에 대한 자본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열린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도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 BNK금융은 지난 2017년 현대증권·하나금융투자 대표 출신 김지완 회장 취임 후 비은행 자회사에 대한 자본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열린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도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BNK금융은 향후에도 비은행 자회사에 대한 자본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도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인 'GROW 2023'을 위해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에 따른 수익성 제고를 강조하기도 했다. GROW 2023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글로벌 부문 이익 5% ▲고객중심 디지털 최적화 ▲비은행 수익 비중 30%를 2023년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다.

BNK금융 측은 "올해 하반기에도 비은행 계열사에 대한 지속적인 증자를 실시해 고성장·고수익 분야인 비은행 사업부문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자산성장과 동시에 자본적정성, 수익성 등 제 비율도 철저히 관리하고, 경영 효율화를 통한 체질 개선을 통해 GROW 2023 목표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