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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코로나19로 1분기 기업대출 급증...한국투자·웰컴, 30%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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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코로나19로 1분기 기업대출 급증...한국투자·웰컴, 30% 이상 증가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07.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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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대출수요가 몰리면서 올 1분기에 대형 저축은행의 기업대출금이 20%가량 증가하면서 건전성 리스크도 늘어났다.

기업대출금 규모는 SBI저축은행이 4조 원대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한 증가율은 웰컴저축은행이 50%대로 가장 높았다. 

자산규모 기준 5대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13조36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11조2119억 원에 비해 19%(2조1568억원) 늘어났다.
 
기업대출금 취급이 가장 많은 곳은 SBI저축은행(대표 임진구·정진문)이었다. SBI저축은행의 1분기 기업대출금은 4조3604억 원으로 전년 3조7147억 원 대비 6458억 원(17%) 늘었다. 뒤이어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도 3조2789억 원으로 전년 3조2460억 원 대비 329억 원(1%) 증가했다. 

가장 대출금이 많이 늘어난 곳은 한국투자저축은행(대표 권종로)이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1분기 기업대출금은 2조6423억 원으로 전년 1조9097억 원 대비 7326억 원(38%) 늘어났다. 

이외에도 페퍼저축은행(대표 장매튜하돈)과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도 1조6467억 원, 1조4403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503억 원(18%), 4953억 원(52%)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저축은행의 기업대출금 중 중소기업 대출금 운용 증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1분기 중소기업 대출금은 12조9014억 원으로 전년 10조7071억 원 대비 2조1943억 원(20%)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금 중 개인사업자 대출 역시 전년 대비 5288억 원(10%) 늘어난 5조9984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기업 대출금은 4672억 원으로 전년 5047억 원 대비 3747억 원(7%)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듯 저축은행의 기업대출 증가는 코로나19 여파로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의 경제 악화로 비롯된 것으로 보여진다. 

대기업의 경우 신용등급이 높아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과 개인 사업자의 경우 여의치 않아 저축은행을 통한 대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의 기업대출 증가가 향후 건전성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기업대출 수요 증가는 코로나19로 일회성에 불과하고, 오는 9월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등 정부가 실시한 가계 경제 지원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저축은행 대출을 찾는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아 향후 건전성 위협에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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