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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w컨셉·에이블리·브랜디 등 패션플랫폼, 뷰티 브랜드 유치 본격화...MZ세대 취향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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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w컨셉·에이블리·브랜디 등 패션플랫폼, 뷰티 브랜드 유치 본격화...MZ세대 취향 저격
  • 황혜빈 기자 hye5210@csnews.co.kr
  • 승인 2021.08.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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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와 잡화를 중심으로 성장한 무신사와 w컨셉, 에이블리, 브랜디 등의 패션 플랫폼들이 화장품으로 영역을 넓히며 뷰티 브랜드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 타겟층인 2030세대가 뷰티에 관심이 많은 만큼 그들의 취향을 겨냥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화장품 온라인 시장 규모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화장품 품목의 온라인 시장 거래액은 2018년 9만8521억 원, 2019년에는 전년보다 25.6% 증가한 12만3797억 원,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했던 2020년에도 0.4% 소폭 성장해 12만4311억 원을 기록했다. 

뷰티 브랜드들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라인으로 수요가 몰리는 만큼 패션 플랫폼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주고객 연령대가 비슷해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업계 1위인 무신사(1조2000억 원, 이하 작년 거래액 기준)는 작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뷰티 브랜드를 유치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4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었는데 현재는 850개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제품 수는 1만1000여 개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1~7월 대비 올해 1~7월 뷰티 브랜드 매출액이 총 26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신사는 남성 화장품 브랜드 비중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남성 전용 올인원 에센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무신사를 바짝 좇고 있는 업계 2위 지그재그(7500억 원)는 현재 공식 입점 뷰티 브랜드가 없는 상태다.

업계 3위 에이블리(3800억 원)는 지난 3월부터 코스메틱 카테고리를 정식 론칭했다. 지난 7월 기준, 3월 대비 코스메틱 카테고리 거래액이 30배 성장했다. 공식 입점한 뷰티 브랜드 수 및 증가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브랜디와 함께 업계 4, 5위를 나란히 하고 있는 W컨셉(3000억 원)은 2019년 5월부터 뷰티 브랜드 전용 카테고리인 'BEAUTY&'을 론칭했다. 지난 6월 기준 1000여 개의 뷰티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특히 6월 중순부터 신세계백화점의 뷰티편집숍 ‘시코르’가 샵인샵 형태로 입점해 에스티로더, 랑콤, 맥, 나스 등 럭셔리 뷰티 제품까지 상품군이 확대됐다. 작년 7월 대비 올해 7월 누적 뷰티 브랜드 수 증가율은 146%다. 뷰티 제품 수는 145% 늘었다. 

지난해부터 뷰티 카테고리를 신설한 브랜디(3000억 원)도 현재 1000여 개의 뷰티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제품 개수는 총 2만여 개다. 올해 4월부터는 앱 시스템을 개편해 뷰티 쇼핑을 원하는 이용자가 앱 내 미니앱을 클릭하면 뷰티 페이지만 따로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뷰티 브랜드 입점을 늘리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뷰티 브랜드 유치에 힘쓰며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브랜드 확보를 위해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한 상품을 고객들에게 매력적으로 소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메이크업 및 제품 추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컨셉 관계자는 "w컨셉은 품질을 중시하는 고객들의 성향에 맞춰 허스텔러, 힌스, 배럴즈앤, 넘버즈인 등 국내 고감도 뷰티 브랜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퀄리티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신중히 살펴 차별화된 신규 브랜드를 유치할 계획이며, 패션 플랫폼인 만큼 패션과 뷰티의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도 기획 중이다"라고 밝혔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하고, 브랜드 특성에 맞는 협업과 프로모션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랜디 관계자는 "MZ세대 여성들이 최신 뷰티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뷰티 브랜드와 협업을 확대해 고객들이 보다 편리한 뷰티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2위 지그재그도 뷰티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패션 중심 업체들이 입점해 있는데 ‘스타일’ 카테고리를 신설해 뷰티나 리빙 브랜드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입점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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