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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휘어잡은 K-렌탈…코웨이·쿠쿠홈시스, 베트남시장 선점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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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휘어잡은 K-렌탈…코웨이·쿠쿠홈시스, 베트남시장 선점 각축전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08.11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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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렌탈 시장점유율 1·2위를 달성하며 아시아 교두보 선점에 성공한 코웨이·쿠쿠홈시스가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하며 해외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렌탈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와 쿠쿠홈시스는 최근 베트남 법인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아시아 진출 교두보로 여겨지는 말레이시아에서의 점유율을 발판삼아 해외시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에서 국내기업의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61.1%로 압도적인 1위다. 이중 코웨이는 시장 점유율 30%, 쿠쿠홈시스는 16%를 달성했다. 앞서 코웨이는 2007년 쿠쿠홈시스는 2015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며 해외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왔다.

실제 올 2분기 코웨이 해외법인 매출 2860억 원 중 82.7%인 2367억 원이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했다. 쿠쿠홈시스는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 1분기 전년동기대비 32.5% 증가한 811억 원의 매출을 말레이시아에서 기록했다.

SK매직, 청호나이스도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했지만 후발주자로 있는 말레이시아 시장에 집중하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베트남에선 코웨이·쿠쿠홈시스의 2파전이 예상된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서의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쟁력과 전문성을 강조한 마케팅 활동으로 베트남 중산층 소비자들의 반응을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베트남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소득수준이 꾸준히 상승함에 따라 중산층을 중심으로 위생·건강 등 생활환경 개선에 대한 욕구가 커지는 점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코웨이는 현지 렌탈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베트남 법인에 대한 증자를 결정했다. 증자 규모는 100억 원 수준이다. 베트남에서의 최근 한류 열풍을 감안할 때 방탄소년단을 내세운 광고 마케팅도 효과가 클 것으로 이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현지 한인 시장을 공략해 베트남서 렌탈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층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쿠쿠홈시스는 하반기 청정 생활가전 유통 채널을 베트남 전 지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 앞서 쿠쿠전자는 호치민과 하노이에 있는 현지 브랜드샵을 중심으로 베트남서 생활가전 전반에 대한 인지도를 강화한 바 있어 쿠쿠홈시스의 수혜가 예상된다.

양사가 베트남에서 말레이시아처럼 당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베트남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고 해도 아직 말레이시아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고 환경가전에 대한 관심도 비교적 낮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는 최근 베트남에서 수자원 오염에 따른 식수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하고 있다는 점, 정부의 공격적인 핀테크 보급으로 금융 인프라가 갖춰졌다는 점 등을 이유로 향후 관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코웨이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의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입증된 코웨이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강조해 베트남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단계로 향후 정수기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한 베트남 소비자들의 인식을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 내 미세먼지 증가 및 코로나19 여파로 위생가전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공기청정기·정수기·비데 등 청정생활가전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추후 점진적으로 현지 생산을 확대해 가격 경쟁력을 구축하고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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