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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 포털 등 만들고 안쓰는 PLCC 급증...2분기 휴면카드 전년보다 11%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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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 포털 등 만들고 안쓰는 PLCC 급증...2분기 휴면카드 전년보다 11% 늘어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08.1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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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1년 이상 결제실적이 없는 휴면카드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업법 개정으로 휴면카드 자동해지가 폐지된데다 카드사가 기업과 협업해 만든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출시 호황으로 신규 카드 발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주요 카드사 7곳의 휴면카드 수는 853만9000매로 전년 동기 768만4000매 대비 11.1%(85만5000매) 늘어났다.

2분기 기준 휴면카드수가 가장 많은 곳은 롯데카드다. 164만5000매로 전년 141만6000매 보다 16.2%(22만9000매) 증가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이용유도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휴면카드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KB국민카드가 144만2000매로 두 번째로 많았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133만9000매 대비 7.7%(10만3000매)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109만3000매에서 126만8000매로 16%(17만5000매) 늘었다.

하나카드는 휴면카드 수가 98만9000매로 적은 편이었지만 지난해보다 22.6%(18만2000매) 늘어 증가율은 가장 높았다. 우리카드 역시 91만5000매로 전년 78만2000매 대비 17%(13만3000매) 늘었다.

이외에도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휴면카드 수는 각각 115만4000매, 112만6000매로 전년 동기 대비 2.8%(3만1000매), 0.2%(2000매) 소폭 증가했다.

카드사 휴면카드는 2019년 금융당국이 '휴면카드 자동해지 제도'를 폐지하면서 급증했다. 

제도 폐지전엔 1년 이상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휴면카드가 되고 계약 유지 의사를 회원이 통보하지 않으면 이용이 자동 정지됐다. 이용 정지 이후 9개월이 지나면 자동으로 계약이 해지됐다.

계약이 해지되면 카드 재발급 등 불편이 생기고 카드사의 신규 모집 비용도 증가하는 부작용으로 개정을 통해 카드가 휴면 상태라고 하더라도 5년의 유효기간에는 필요에 따라 재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최근 PLCC(상업자전용표시) 상품 출시로 카드 종류가 늘어난 것도 휴면카드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PLCC는 카드사가 특정 기업의 브랜드를 신용카드에 넣어 해당 브랜드에 집중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현재까지 카드업계는 배달의민족, 스타벅스, 네이버, 무신사, 이케아, 커피빈, 아모레퍼시픽 등 20여종의 분야에서 PLCC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는 신한카드가 메리어트, 이케아, LX하우시스, SK렌터카, 아모레퍼시픽 등 6종의 PLCC 상품을 선보였다. 현대카드도 쏘카와 무신사, 현대모빌리티, 뉴 스마일, 제네시스 등 5곳과 함께 PLCC 상품을 시장에 내놨고 롯데카드는 캐시노트, 뱅크샐러드, 핀크 등 디지털 핀테크 기업과 PLCC 상품 출시에 활발하다.

더불어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가 올해 첫 PLCC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카드는 카카오페이와 롯데월드카드를, KB국민카드는 커피빈과 위메프 카드를 선보였다.

소비자는 브랜드마다 각기 다른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니 PLCC 발급량이 증가했다. 

재사용률이 떨어지더라도 이용 촉진이 쉽지 않다. PLCC 상품의 경우 발급과 결제 운영은 카드사에서 맡고 마케팅 및 프로모션은 브랜드사가 담당한다. 따라서 기존 카드와 달리 카드사가 고객을 대상으로 재사용 마케팅 및 프로모션이 어려운 구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의 디지털화로 인한 카드 발급 간소화 및  PLCC 카드 출시가 늘어나면서 발급량이 증가하고 휴면카드 수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휴면카드는 1년 이상 결제실적이 없는 카드가 해당되는 만큼 고객들이 원하면 언제든 이용정지를 풀어 재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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