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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외관은 전기차!! 주행성능은 전기차??...기아 첫 전용전기차 ‘EV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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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외관은 전기차!! 주행성능은 전기차??...기아 첫 전용전기차 ‘EV6'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8.3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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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가 모습을 드러냈다. 세련된 외형에 친환경차지만 다양한 편의 시스템을 탑재해 주행의 즐거움도 놓치지 않았다.

지난 25일 열린 EV6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롱레인지 4WD 어스 트림'을 타고 서울 성수동에서 포천 나눔수목원까지 약 143km에 달하는 왕복 코스를 주행했다. 

롱레인지 4WD 어스 트림은 EV6 사전계약자 중 70% 이상이 선택하는 모델이다.
 

외관을 보면 처음엔 고개를 갸웃할 수 있다. 준중형 SUV인데 전고가 1550mm밖에 안 된다. 소형 SUV인 셀토스(1600mm)보다도 낮다. 전장은 4680mm로 같은 급의 기아 스포티지(4660mm), 벤츠 'GLA(4440mm)보다 길다. 

전면부터 독특하다. 기아의 아이덴티티인 ‘타이거 노즈(호랑이 코)’를 전기차 이미지에 맞게 변형했다. 주간 주행등(DRL)은 무빙 라이트 패턴으로 세련된 차량의 이미지를 더했고 흡입구는 낮게 위치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다.
 

측면은 라인을 간결하면서도 예리하게 다듬어 EV6만의 독특한 개성을 살렸다. 상단 바디가 유선형이다. 후면부의 스포일러는 LED 클러스터 램프와 통합돼 다이내믹함을 더했다.

먼저 출시된 아이오닉5처럼 사이드미러가 디지털이 아니라는 점은 아쉽다.

실내를 살펴보면 운전자 편의에 공을 들인 게 느껴진다. 운전자 중심으로 넓게 배치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에 앰비언트 라이트도 원하는 색깔로 변경이 가능하다. 시인성을 살린 터치식 버튼에 스마트폰 무선충전 패드도 기어 암레스트 바로 아래에 위치해 편리하다. 암레스트 하단도 넓직한 트레이로 물품 보관이 쉽다.

시트는 전기차 전용 시트로 기존 내연기관 차보다 얇고 가벼운 편이다. 장기간 운전하는 차주를 위한 쾌적함을 살린 느낌이다. 시트는 최고급 나파가죽이다. 

공간도 여유가 충분한데 2열 시트는 폴딩이 가능해 장소나 상황에 따른 활용이 가능하다.

고속 충전 기능이 있어 18분이면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롱 레인지 모델은 77.4kWh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거리(산업부 인증 기준)는 441km에 달한다. 단 이는 2WD 기준이고 시승한 4WD는 403km다. 타이어 크기, 빌트인 캠 적용에 따라 차이는 있다. 

EV6에도 차량 내외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해주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있다. 조명, 에어랩, 청소기 3개를 동시에 사용해도 35시간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고 한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플랫폼 'E-GMP'
▲현대차그룹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대 이상으로 주행 감성이 뛰어나다. 액셀을 밟으면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가감속이 이뤄진다. 전용 플랫폼인 ‘E-GMP'가 탑재돼 배터리가 낮게 설치된 덕인지 코너링도 쏠림없이 편하게 진행된다. 치고 나가는 힘도 전기차스럽지 않게 날쌔 여태 타본 전기차 중 가장 달리는 맛이 좋았다. 제로백도 5.2초다. 엔진이 없는 전기차인 만큼 정숙성도 좋아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가속해도 정숙성과 폭발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알차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기능마다 컬러를 달리해 보기 편하게 꾸몄고 증강현실 기능도 담았다. 반자율주행 기능도 있는데 핸들을 놓고 30초 정도는 흐트러짐 없이 달리게 보조한다. 이상을 초과하면 핸들을 잡으라는 메시지와 함께 기능을 해제한다. 

급정거 시 브레이크 기능도 본의 아니게(?) 테스트하게 됐다. 잠시 멍을 때린 건지 앞차와의 거리가 급격하게 좁아져 크게 당황했는데 긴박한 경고음과 함께 브레이크가 빠르게 반응해줘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회생 제동도 가능한데 EV6는 패들 시프트로 단계를 조절할 수 있다. 최고 단계인 4단계를 선택하면 i-페달(페달 하나로 조종) 모드가 활성화돼 감속에 정차까지 가능하다. 다만 익숙해지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듯하다. 단계를 높일수록 힘이 더 들어가야 한다.

EV6의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모델 ▲에어 4730만 원 ▲어스 5155만 원, 롱 레인지 모델 ▲에어 5120만 원 ▲어스 5595만 원 ▲GT-Line 5680만 원이다. 옵션에 따라 가격대는 달라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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