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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BMW 신차 수리하는데 1년 기다리라고?...보증기간을 AS센터서 날릴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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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BMW 신차 수리하는데 1년 기다리라고?...보증기간을 AS센터서 날릴 판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9.24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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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차가 고장나도 서비스센터 수리 예약부터 완료까지 수 개월에서 최대 1년 가까이 걸리면서 소비자 원성을 사고 있다.

늘어나는 판매량 대비 서비스센터 확충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소비자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인천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 3월 BMW 523d를 약 7000만 원대에 구매했으나 6개월여 만에 엔진 떨림에 차량이 요동치기 시작해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거라 예상했으나 담당자는 원인 파악에 3주가 필요하고 수리까지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안내했다.

김 씨는 “수리 대기로 신차 보증 기간 절반 가까이를 소비하라는 건 너무하지 않느냐. 다른 대응 방안을 세워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에 사는 정 모(남)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지난해 10월 BMW 5시리즈를 새로 구매한 후 9개월여 만에 덜컹거림 현상으로 서비스센터를 찾았지만 예약이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걸린다고 말했다.

정 씨는 “정부에서 도와줘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기가 심각하다. 차가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장기간 기다리라고만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BMW코리아 측에 이같은 예약과 수리 지연에 대해 문의했으나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수입차의 경우 판매가 늘어도 서비스센터 수가 비례해 늘어나지 않는데다 부품도 대부분 해외에서 수급하다보니 수리 지연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높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상반기에 진행한 '소비자민원평가-수입차' 부문에서 AS 관련 불만이 30% 이상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와 제조사간 주요 갈등 중 하나다.

특히 BMW의 판매량은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2위지만 센터 확충이 더디다보니 소비자고발센터에는 수리지연으로 불만이 터지고 있다.

23일 기준 전국 BMW 서비스센터는 68개로 최근 5년 간 13개 확충에 그쳤다. 라이벌인 벤츠는 2016년 당시 센터 수가 51개로 BMW(55개)에 뒤졌지만 현재는 74개로 6개 더 많다.

올해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접수된 수입차 AS 민원 현황에서도  부품 수급 등으로 수리기간이 3개월 정도  소요돼 불만을 호소하는 민원은 많았지만  6개월 이상 걸린다고 제기된 민원은 대부분 BMW다.

수리가 지연돼도 이를 제재할 법적 수단이 없는데다 새 차에 부여되는 보증기간에 대한 보완도 마련돼 있지 않아 불만의 목소리가 더 크다.

네이버 BMW 관련 카페 게시글에서도 수리에 오랜 시간이 필요해 황당하다는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BMW 카페에 게재된 서비스 센터 예약 관련 불만글들
▲BMW 카페에 올라온 서비스센터 예약 접수 불만글
물론 BMW의 서비스센터 확충은 더뎌도 워크베이(정비 공간) 만큼은 전국 최대 규모로 갖추고 있다. 지난달 기준 1462대로 벤츠(1240대)보다도 많다. 다만 워크베이도 센터 내에 구축돼있어 센터 수가 제한적이면 소비자 접근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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