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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 금리 줄줄이 인상...SBI저축은행 2.5%,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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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 금리 줄줄이 인상...SBI저축은행 2.5%, 가장 높아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09.1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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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상위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정기예금 금리가 평균 0.2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과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동시에 상반기 대출 잔액 급등으로 인한 예대율 관리 차원으로 풀이된다. 다만 하반기 대출규제가 강화되면 역마진이 발생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21%다. 전달 2.11%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으며 전년(1.68%) 보다는 0.53%포인트 올랐다.
 


자산규모 상위 저축은행 5곳 중 페퍼저축은행을 제외한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 모두 이달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했다. 5곳의 평균 예금 금리는 연 2.32%로 전월 2.09% 보다 0.23%포인트 올랐다.

SBI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전월 2.0%에서 0.5%포인트 상승한 연 2.5%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웰컴저축은행이 전월 연 2.15%에서 이달에는 2.4%로 0.25%포인트 올렸다. 
 

OK저축은행은 기존 연 2.0%에서 2.3%로 0.3%포인트, 한국투자저축은행도 기존 2.12%에서  2.22%로 0.1%포인트 각각 올렸다.

이와 달리 페퍼저축은행은 2.20%로 지난 달과 변동 없다.

다만 회전 정기예금 상품에 한해 0.1%포인트 금리를 인상했다. 회전식 예금이란 만기까지 금리가 똑같이 적용되지 않고 회전주기에 따라 바뀐 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이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14일자로 회전식 정기예금 상품에 한해 금리를 인상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 인상은 한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상품 경쟁력 확보와 대출 증가에 따른 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예대율) 관리 차원으로 보여진다. 저축은행은 예대율을 100%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5곳의 대출금 운용액은 32조25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24조7963억 원 대비 7조4578억 원(30%) 증가했다. 대출이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예대율은 평균 96.2%로 전분기 94.3%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하반기 다시 예금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저축은행이 수신액을 계속해서 확보할 경우 이자수익 대비 지급 이자가 높아 역마진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5월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올해 총 가계대출 증가율을 전년 대비 21.1% 이내로 관리할 것을 주문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저축은행의 대출잔액 증가율은 27.1%를 기록한 상황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지난달 카드사와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2금융에 신용대출 한도를 대출자의 연소득 이내로 운영할 것을 권고해 저축은행중앙회는 회원사에게 이를 따르도록 당부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늘어난 대출잔액 만큼 예수금도 확보해야하는데 하반기 대출 규제가 강행된다면 예금 금리는 다시 떨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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