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상장사 68%가 ESG위원회 설치, 위원장 절반 교수...한화·현대중·신세계는 100%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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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상장사 68%가 ESG위원회 설치, 위원장 절반 교수...한화·현대중·신세계는 100% 구성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9.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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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상장사 100개사 가운데 68곳이 ESG경영 실천을 위해 별도의 ESG위원회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61개사는 ESG위원회 위원장 인선까지 마쳤는데 위원장 중 절반 가까운 숫자가 학계출신이고, 관료와 법조계 출신이 그 뒤를 이었다. ESG위원장 61명 가운데 여성은 단 7명에 불과했다.

10대 그룹 가운데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그룹은 상장계열사 전체에 ESG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롯데는 이달 말까지 모든 상장사에 ESG위원회 구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10대 그룹 상장사 총 1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5일 기준으로 68곳이 위원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매출 기준 500대 기업의 ESG위원회 설치 비율이 29%에 머물고 있는 것에 비해 10대 그룹 상장사는 68%로 2배를 훌쩍 넘겼다.

한화와 신세계는 7개 상장 계열사가 모두 ESG위원회를 운영 중이고 현대중공업도 6개 상장사 전체에 ESG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한화 관계자는 “글로벌 수준의 ESG 경영을 위한 전제 조건이 상장사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 설치라고 판단해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순차적으로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LG와 현대자동차그룹도 ESG위원회를 운영 중인 상장사 비중이 각각 90%, 75%로 높다. 삼성과 SK, GS도 상장사 절반 이상에 ESG위원회가 있다.

롯데는 10개 상장사 중 6곳에 ESG위원회가 설치돼 있는데 9월 말까지 모든 상장사에 신설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대표 최정우) 1곳에만 ESG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경영철학인 기업시민 이념에 따라 지난 2월 재계에서 비교적 빨리 ESG위원회를 설치했다”며 “다른 상장사들도 현재 위원회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0대 그룹이 현재 구성한 68개 ESG위원회 중 61곳은 현재 위원장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활동 준비를 마쳤다.

통상 ESG위원회는 첫 회의에서 위원회 신설과 이사진을 구성하고, 두 번째 회의에서 이사진의 합의로 위원장을 선출한다. 이후 환경경영, 지배구조 선진화, 상생과 동반성장 등 ESG 경영 실천 과제를 논의하게 된다.

ESG위원장 61명 중 29명(47.5%)은 학계 출신이다. 관료와 법조 출신 인사가 각각 11명(18%)이고, 기업인이 8명(13.1%)이다. 언론과 회계 출신은 각각 1명씩이다.

학계 인사들은 대부분 전현직 교수들인데, 이들의 65%가 경영·경제·행정학부 교수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은 관료, 신세계는 법조, SK·롯데·한화는 학계 인사가 다수 포진해 있다.

삼성그룹은 거버넌스위원회가 ESG위원회를 대신한다. 현재 9개 계열사에 ESG위원회가 설치돼 있는데 삼성전자 박재완 사외이사(전 기획재정부 장관), 삼성물산 정병석 사외이사(전 노동부 차관), 삼성생명 허경욱 사외이사(전 OECD 대사), 삼성화재 박대동 사외이사(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 4명이 관료출신 인사다.

나머지는 학계와 기업, 법조 등에 고루 분포돼 있다. 삼성중공업은 추후 ESG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상장사 ESG위원장 7명 중 4명이 법조계 인사다. 신세계 위철환 사외이사는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지냈고, 이마트 김연미 사외이사는 성균관대 법학전문대(로스쿨) 교수다.

신세계건설 정인창 사외이사와 신세계푸드 강찬우 사외이사는 각각 부산과 수원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지냈다.

SK와 롯데, 한화는 ESG위원장의 절반 이상이 학계 출신이다.

SK그룹은 11명의 위원장 중 8명이 학계 인사고 이중 7명이 서울대, 서강대 등 현직 대학 교수다. SKC 박영석 사외이사, SK네트웍스 하영원 사외이사, SK디스커버리 송재용 사외이사 등은 경영학 교수다.

롯데그룹은 6명의 ESG위원장 중 롯데지주 김창수 사외이사, 롯데칠성음료 백원선 사외이사, 롯데정보통신 양홍석 사외이사 등 3명이 현직 교수다.

한화그룹도 (주)한화 이석재 사외이사, 한화손해보험 문일 사외이사, 한화솔루션 박지형 사외이사, 한화투자증권 김형태 사외이사 등이 학계 인사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법조와 학계 인사가 절반씩 포진해 있다. 현대차그룹은 학계 4명, 관료 43명, 법조 2명 등으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다.

ESG위원장 중 여성은 7명이다.

삼성과 LG그룹은 각각 2명씩으로 여성 위원장이 비교적 다수 포진했다.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김유니스경희 사외이사와 삼성카드 임혜란 사외이사, LG는 (주)LG 이수영 사외이사와 LG유플러스 제현주 사외이사가 여성이다.

이 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선희 사외이사와 현대건설기계 박순애 사외이사, 이마트 김연미 사외이사도 여성이다.

대다수의 기업들이 사외이사를 ESG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있는 반면 에스원(대표 노희찬)과 SK렌터카는 사내이사가 ESG위원장을 맡고 있다. 에스원은 박준성 경영지원실장(CFO), SK렌터카는 황일문 대표가 위원장이다.

한편 삼성중공업(대표 정진택)을 비롯해 LG화학(대표 신학철), 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 지투알(대표 정성수), 롯데쇼핑(대표 강희태), 롯데정밀화학(대표 정경문), 롯데제과(대표 민명기) 등은 ESG위원회를 개최하는 대로 위원장을 선임할 방침이다. LG화학은 10월 중 위원회를 개최한다.

재계 관계자는 “ESG위원회 운영 등 ESG 경영 체계 구축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아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오너와 CEO의 의지”라며 “경영에 ESG를 접목해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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