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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올해 사상 최대 실적 전망...수소 밸류체인 구축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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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올해 사상 최대 실적 전망...수소 밸류체인 구축 가속화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09.2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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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수소, 이차전지 등 미래먹거리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역대급 영업이익이 예상되면서 투자 여력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포스코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7조8391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2008년 7조1700억 원을 7000억 원가량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신사업 투자 여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수소 생산 및 저장·유통·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성해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 톤, 수소 매출 3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우선 포스코는 철 생산에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수소환원제철개발에 10조 원을 투입한다. 현재 포항에서 가동 중인 파이넥스 설비의 수소 농도를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식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해 2050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파이넥스 공정은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석탄을 가공 없이 직접 투입하는 공법이다.

수소 생산체계도 갖춘다. 포스코는 2025년까지 화석연료로 만드는 ‘그레이수소’를 연간 7만 톤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을 활용한 블루수소를 연간 50만 톤 생산하는 체계도 2030년까지 갖춘다.

수소환원제철소가 상용화되면, 포스코 자체의 수소 수요만 연간 375만 톤에 달하는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를 통한 ‘CO2 프리 그린수소’ 생산거점을 전 세계에 구축해 2050년까지 연간 500만 톤의 수소 생산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30년까지 니켈 10만 톤을 자체 공급한다는 목표다. 우선 포스코는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 원료인 고순도니켈 생산을 추진한다. 니켈 순도 75%의 니켈매트를 습식정제해 순도 99.9% 이상의 이차전지용 고밀도니켈로 만들어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그룹사 SNNC가 탈철공정을 신설해 니켈 순도를 20%에서 70~75%로 끌어 올리면, 포스코가 이를 정제해 고순도 니켈을 생산하는 식이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2023년까지 2300억 원을 들여 연산 2만 톤 규모의 이차전지용 고순도니켈 정제공장을 신설할 방침이다. 또 지난 5월 호주 니켈 전문기업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27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를 뒷받침할 재무안정성도 탄탄하다. 포스코의 상반기 말 자본은 50조8553억 원, 유동자산은 50조8553억 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3조1807억 원, 4조3509억 원 증가했다.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64.1%로 지난해 말 대비 1.8%포인트 떨어진 반면 유동비율은 226.4%로 13.8%포인트 상승했다.

올 3분기도 견조한 철강 수요와 철강재 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2조22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하반기 전망도 좋다. 포스코는 올 상반기 톤당 80만 원 수준이었던 조선용 후판 가격을 하반기 톤 당 110만원 안팎으로 인상했다. 또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329.9% 증가한 3조753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 관계자는 "수소사업은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포스코는 향후 10년간 수소환원제철 등에 10조 원을 투자하는 것을 포함해 수소의 생산, 운송, 저장, 활용 전반에서 다양한 사업 협력과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차전지 역시 포스코가 리튬, 니켈, 흑연, 등 핵심 원료를 공급하고 포스코케미칼이 이를 토대로 양·음극재를 생산하는 밸류체인 구축해 2030년까지 이차전지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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