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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규모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 수주전…포스코건설 컨소 vs 한화건설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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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규모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 수주전…포스코건설 컨소 vs 한화건설 2파전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10.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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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정비사업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사업에서 포스코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과 한화건설이 맞붙었다.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 조합이 지난달 말부터 지난 8일까지 시공사 선정 재입찰을 진행한 결과, 포스코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과 한화건설이 최종적으로 참여했다.

이 사업은 광주 북구 풍향동 일원에 지상 34층, 28개 동, 3000가구를 짓는 것으로 사업비 1조 원, 공사비 800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앞서 2019년 11월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불법 홍보 논란이 불거지면서 최근 재입찰이 진행됐다.

포스코건설은 앞선 수주전에서 경쟁을 벌이던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재입찰에 참여했다.

포스코건설은 조합원에게 금품을 살포했다는 불법 홍보 의혹을 받았던 만큼 기존 제안 건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논란으로 인한 일부 조합원의 반감이 우려되긴 하지만, 해당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것 역시 포스코건설이기 때문이다.

2019년 입찰 당시 포스코건설은 조합 측에 세대당 2.5대의 주차공간, 최고급 마감재, 스카이브릿지, 이주비 지원 등을 제안했다.

같은 시기 롯데건설이 제안했던 내용이 일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당시 롯데건설은 3개 동을 연결하는 원형 스카이브릿지, 49층으로의 중축을 통한 랜드마크화 등을 제안했다.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은 동시에 스카이브릿지 특화설계를 제안했던 만큼 이번 수주전에서도 같은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크다.

특히 롯데건설은 스카이브릿지에 게스트 갤러리, 게스트룸, 파티갤러리, 아트갤러리, 스카이워크, 전망대 등을 적용하는 안을 내놨던 만큼, 이번 제안에서 스카이라인 시설이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한화건설은 최근 한화포레나를 필두로 아파트 시장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만큼 브랜드 이미지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화건설은 2019년 8월 한화포레나를 론칭한 이후한 이후 이달까지 분양한 16개 단지를 연속 완판했다.

또 지난 13일 부동산R114가 발표한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 설문조사 결과 ‘성장이 기대되는 아파트 브랜드’ 3위에 올랐다. 조사에 따르면 포레나는 합리성과 고객지향, 인간적인 이미지 등에서 고점을 받았다.

올해 재정비사업 실적이 저조했던 한화건설은 광주 풍향구역 수주가 절실하기 때문에 특화설계 및 금융지원 등에 공을 들일 가능성도 나온다.

이달 기준 한화건설 재정비사업 누적수주고는 3714억 원으로 전년동기 5700억 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사업을 따내면 단숨에 수주고를 1조 원 규모로 높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화건설 관계자는 “한화포레나는 최근 브랜드 인지도 및 선호도가 빠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광주 풍향구역 수주에 있어 여러 조건 등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시공사 선정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사업은 포스코건설이 오랜 기간 준비해온 사업”이라며 “조합원 모두가 만족할만한 주거 가치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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