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4사, 3분기 투자·실적 호조...매출은 LG화학, 성장률은 금호석유화학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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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4사, 3분기 투자·실적 호조...매출은 LG화학, 성장률은 금호석유화학 '최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10.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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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LG화학(대표 신학철), 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 한화솔루션(대표 김동관), 금호석유화학(대표 백종훈) 등 석유화학 4사가 3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친환경 시장에 대한 한 투자도 지속해서 진행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석유화학 4사의 3분기 매출은 20조6325억 원, 영업이익은 2조32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6%, 50.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은 상반기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장기화에 따른 ‘집콕’으로  위생·일회용품 소비가 늘어났고, 가전제품 수요도 상승했다. 의료계에서도 고글과 라텍스 장갑 등 용품 사용이 증가하면서 관련 기초소재 분야의 호재가 이어졌다. 실제 석유화학 4사 상반기 실적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0%, 영업이익은 무려 424.7% 증가했다.
하반기는 석유화학업 계절적 비수기다. 특히 3분기는 해외기업들도 현재의 석유화학 호황에 힘입어 관련 설비 증설에 나섰고, 국제 유가 상승으로 주 원료인 나프타 가격도 올라 폭발적 수요 증가를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증가 곡선에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또 건설,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요는 꾸준하고 코로나19 글로벌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인프라 확대로 제품 수요 역시 유지되는 등의 호재도 여전하다.

개별 기업으로 살펴 보면 3분기 매출은 LG화학이 11조3231억 원으로 가장 많다. 증가율은 매출 규모 4위인 금호석유화학이 84.3%로 가장 높을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LG화학이 1조 원 이상이고 금호석유화학은 5000억 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금호석유화학이 165.5%로 가장 높다. 5678억 원으로 전년 동기(2138억 원) 대비 급증했다. 롯데케미칼도 4642억 원으로 같은 기간(1938억 원) 대비 139.5% 올라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 유력하다.

한화솔루션(-21.0%)의 경우 유일하게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데 이는 석유화학 산업이 아닌 큐셀 부문 태양광 사업 부진 때문이다. 태양광 패널 생산의 핵심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 급등세가 이어진 탓이다. 실제 큐셀 부문은 1분기 영업손실 149억 원, 2분기에도 646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3분기 큐셀부문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겠지만 케미칼 주력 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이 주요 수출 지역인 인도에서 성수기를 앞두고 있다. 또 가성소다는 미국 허리케인 영향 및 역내 업체들의 정기보수 등으로 인한 공급 타이트로 가격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사들은 실적 성장과 함께 신 사업 투자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11일 약 1200억 원을 투자해 고객 맞춤형 기술 지원 시설인 테크센터를 미국과 유럽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에는 고부가합성수지(ABS) 컴파운드 신규 공장도 함께 건설한다.

5월에는 중국 동박(배터리 음극재에 사용되는 소재) 제조기업 지우장 더푸 테크놀로지에 400억 원 규모 지분도 투자했는데 향후 2025년까지 ‘친환경소재 중심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육성에 3조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LG화학 미주 테크센터 및 ABS 컴파운드 공장 조감도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 미주 테크센터 및 ABS 컴파운드 공장 조감도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 관계자는 “향후 석유화학 사업 영역 확대에 따라 북미 고객 대응을 위한 ABS 중합 공장 진출도 검토하려 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7월 중장기 경영전략 ‘비전 2030’ 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플라스틱 재활용, 모빌리티·배터리, 수소 밸류체인, 친환경·안전소재 등 4대 친환경 신사업 영역의 매출을 10조 원대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앞선 4월 울산시와 손잡고 자사 울산 공장에 1000억 원을 투입해 그린 팩토리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18일에는 국내 최초로 바이오 페트(Bio-PET) 소재가 환경표지 인증(EL727)을 획득하기도 했다.
 
환경표지는 제조·유통·소비·폐기 등 전 과정에서 '환경성' 개선이 인정되는 제품에 부여되는 환경부 공인 인증이다. 2011년 국내 최초로 롯데케미칼이 생산한 바이오 페트는 전 세계에서 롯데와 태국 인도라마벤처스, 대만 파이스턴 등 3개 업체에서만 생산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SPC그룹의 포장재 생산 계열사 SPC팩과 손잡고 음료 컵과 샐러드 용기 등에 바이오PET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나섰고 공급처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울산에 합성라텍스(NB-LATEX) 생산시설 증설을 추진한다. 지난 5일 시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2023년까지 2560억 원을 투자해 연간 23만6000톤 규모 생산시설을 증설할 예정이다.

NB-LATEX는 의료용 고무장갑 주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친환경성이 탁월해 천연 라텍스를 대체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요 상황에 따라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또 폐폴리스티렌을 열분해 처리해 얻은 재활용 스티렌(RSM) 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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