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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올해 수주목표 일제히 초과달성…한국조선해양 달성률 133%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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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올해 수주목표 일제히 초과달성…한국조선해양 달성률 133% '최고'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10.2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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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 3사가 올해 수주 목표를 일제히 초과 달성하며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1~2년 뒤 본격적인 선박 건조에 들어가면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유라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17억 달러(한화 약 2조453억 원) 규모의 셔틀탱커 7척에 관한 공급계약을 따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올들어 103억 달러의 수주고를 올리며 올해 목표 91억 달러를 13% 초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초 연간 수주 목표를 78억 달러로 설정했지만 조선업 현황 회복에 따른 수주 증가세로 지난 5월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월 LNG(액화천연가스)선 2척을 계약하며 152억 달러의 누적 수주액을 달성해 올해 목표치인 149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이후 샬아일랜드 소재 선사와 컨테이너선 2척에 관한 건조계약 맺는 등 수주 행진을 이어가면서 현재 수주고 199억 달러로 목표치를 33% 초과 달성한 상태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지난달 올해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8억5000만 달러 규모 LNG선 4척을 수주하며 올해 목표인 77억 달러를 달성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누적 수주액은 80억4000만 달러로 수주 목표를 104%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주 목표를 달성한 것은 2014년 이후 7년 만이다.
 

조선 3사의 수주 랠리는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따른 해상 물동량 급증으로 컨테이너선 위주로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달까지 글로벌 선박 발주는 3754만CGT로 전년동기대비 184% 증가했다. 이중 컨테이너선 물량은 전년동기대비 1500% 이상 증가했다.

선박 탄소배출 규제 등으로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늘어난 것도 호재다. 관련 기술에서 경쟁우위를 가진 국내 조선업계가 대부분의 친환경 선박 계약을 따냈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현재까지 발주된 14만㎥급 이상 LNG선 46척 가운데 45척을 수주했다.

조선 3사는 충분한 물량 확보한 만큼 향후 수익성 위주로 선별 수주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잔량은 한국 2856만CGT로 2024년까지 건조 가능한 물량이다.

신조선가도 상승세다. 지난달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전달보다 3포인트 상승한 149.1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승세와 선별 수주에 힘입어 지난달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한 선박의 척당 단가는 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이 수주한 선박의 척당 단가인 6000만 달러의 3배 수준이다.

조선업계 특성상 수주 물량이 수익에 반영되기까지 1~2년이 걸리는 만큼 2023년부터 조선 3사의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LNG선 가격이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고, 카타르 등에서 지난해 가격 폭락으로 침체한 LNG 개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조선업계의 수익성 개선 시기는 올해 수주물량이 본격적으로 인도되는 2023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주 잔량이 충분하고 신조선가도 상승세에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지속적인 해양공사 발주가 예상된다”며 “수익성을 최우선한 영업 전략을 지속해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탈탄소 규제 강화로 고효율 친환경 선박 발주 문의가 증가세”라며 “올해 남은 기간에도 양질의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고는 LNG선 건조 기술력 덕분”이라며 “조기에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만큼 추가 일감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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