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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올해 영업점 300여 곳 폐쇄...비대면 점포 늘려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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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올해 영업점 300여 곳 폐쇄...비대면 점포 늘려 보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10.2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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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융 강화로 은행 영업점 수요가 급감하는 가운데 올해도 5대 은행이 300여 곳 이상의 영업점을 통·폐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올해 통·폐합하거나 예정인 영업점은 249곳에 달했다. 연말까지 추가 통·폐합 가능성이 있는 점포까지 포함한다면 전년도(334곳)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이 76곳을 통·폐합 확정하면서 가장 많았고 KB국민은행이 62곳,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54곳과 40곳이었다. NH농협은행이 17곳으로 가장 적었다. 
 

특히 신한은행은 지난해 영업점 21곳을 통·폐합하는데 그치는 등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올해는 통·폐합 영업점이 크게 늘었다.

시중은행 중에서 점포가 가장 많은 KB국민은행도 지난해 83곳에 이어 올해도 62곳을 통·폐합하며 영업점 다이어트 작업에 한창이다.

반면 외환은행과 통합 이후 영업점 통·폐합 규모가 컸던 하나은행은 올 들어서는 40곳을 줄이는데 그쳤다. 

매년 수백여 곳 이상의 은행 영업점이 통·폐합 수순을 밟자 금융당국도 금융 소외계층의 인프라 축소 우려로 영업점 통·폐합을 늦추려는 장치를 두고 있지만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올해부터 은행들은 영업점 통·폐합시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자문단을 통해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하고 통·폐합시 대체수단 안내 및 출장소 전환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영향평가는 단순 폐쇄시에만 적용되는 조치기 때문에 영업점 통·폐합 속도를 늦추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영업점 통·폐합이 사기업인 은행들의 경영활동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통·폐합을 강제적으로 늦추기에도 부담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다. 다만 은행들도 영업점 통·폐합으로 인한 우려를 인지하고 무인점포 전환, 편의점 제휴 점포 도입 등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폐쇄된 점포를 활용해 실시간 화상 금융상담이 가능한 '디지털데스크'를 구축했고 편의점 브랜드 GS25와 제휴를 맺고 이달 중으로 강원도 정선에 편의점 특화 점포가 문을 연다. 특히 신한은행은 편의점 특화 점포에 펀드, 연금상품 가입이 가능한 디지털 데스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영업점 통·폐합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은행들이 비대면 점포를 대거 내세우고 있는데 디지털 금융 강화 기조와 맞물려 내부적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과거 파일럿 형태로 내세운 정책과는 확연히 분위기가 다른 상황"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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