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XM3'가 유럽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다. XM3는 러시아를 제외한 27개국 수출 물량이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된다.
내년에는 국내에 처음으로 XM3 하이브리드 모델도 도입될 예정이라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르노삼성의 올해 생산 목표치는 10만대다. 르노삼성은 지난달까지 부산공장에서 8만4307대를 생산했다. 산술적으로 보면 연간 목표치로 밝힌 10만 대 돌파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월 평균 9400여대로 1년으로 따지면 11만2400대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하반기들어 생산물량이 가속적으로 늘고 있는 점도 청신호다 .
상반기 5개월간 물량(3만7152대)보다 XM3 유럽 전역 수출이 시작된 6~9월 4개월분 생산물량(4만7155대)이 더 많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11만4630대를 생산했는데 지금 추세라면 지난해 생산물량을 넘어설 공산이 크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10만 대의 수출 물량을 담당해줬던 닛산 로그 위탁 생산이 종료됐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8년 만에 영업적자(796억 원)를 기록했다. 임단협도 해가 넘어가서야 마무리되는 악재 속 지난해 생산물량이 11만4630대로 2003년(8만906대)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XM3는 지난 3월 프랑스 자동차 전문 매거진 ‘오토 모토’가 독자 투표로 선정한 최고의 SUV에 오른 바 있다. 디자인, 주행성능, 편의사양 등이 고르게 높게 평가받으면서 판매량도 올라가고 있다. 신차 안전성 평가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기도 했다.
호평 속 국내 판매량도 매달 늘고 있는데 특히 지난달에는 9069대로 8월 보다(3544대) 155.9% 증가했다. 9월만 놓고 보면 현대차 코나(1만5109대), 아반떼(1만149대), 기아 모닝(9451대)에 이어 4번째로 많이 팔렸다.
현재 XM3는 러시아를 제외한 27개국 수출은 전부 부산공장에서 제조하고 있어 판매량이 늘수록 국내 생산물량과 수익도 늘어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XM3는 자동차용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럽 시장에서의 꾸준한 인기와 르노 그룹의 부품 우선 공급 정책에 힘입어 안정적인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XM3 하이브리드도 내년이면 국내 도입예정인데 아직 구체적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