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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잠자는 카드 포인트 2조원 달해...매년 1000억 원 포인트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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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잠자는 카드 포인트 2조원 달해...매년 1000억 원 포인트 소멸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10.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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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사 포인트 2조 원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금화되는 포인트는 월 평균 700억 원에 그치고 있다.

22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전업 카드사 포인트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금화되는 포인트는 월평균 700억 원 정도로 미미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5000억 원의 포인트가 현금화 됐지만 사용되지 못한 포인트 잔액은 2조 원으로 매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비씨카드 등 국내 전업 카드사 8곳의 올해 상반기 포인트 현금화 실적은 52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신한카드가 1700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현대카드 714억 원, 우리카드 633억 원, KB국민카드 618억 원, 삼성카드 467억 원, 롯데카드 448억 원, 하나카드 425억 원, 비씨카드 132억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사용되지 못하고 남아있는 전체 포인트 잔액은 1조9787억 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가 5888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신한카드 3983억 원, 하나카드 2567억 원, KB국민카드 2489억 원, 삼성카드 2289억 원, 우리카드 1271억 원, 롯데카드 656억 원, 비씨카드 641억 원 순이었다.

카드 포인트 적립액은 2017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증가 추세로 2017년에는 2조6000억 원에서 2019년 3조 원이 넘었고 올해들어 6월까지만 추산했을 때 1조 6000억 원이 적립됐다.

이 중 매년 사용되고, 소멸되는 포인트를 제외하면 2조 가까운 포인트가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포인트 활용처는 현금화와 카드 결제대금 활용, 기부, ATM 출금, 심지어는 주식 투자도 가능하지만 소비자들은 포인트 사용처와 활용법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1포인트 단위로 현금화할 수 있고, 계좌로 직접 입금받을 수도 있지만 현금화 되는 포인트는 매월 700억 원에 불과하다.

특히 여러 카드사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어서 신경을 쓰지 않으면 만료가 되어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 포인트는 통상 5년의 소멸시효가 있는데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매년 1000억 원의 포인트가 소멸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잔여 포인트, 소멸 예정 포인트, 소멸 예정일 등을 일괄조회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포털 파인’과 여신금융협회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사이트’, 금융결제원 어카운트 인포 앱 내의 '내 카드 한눈에' 등의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 편의성에 비해 현금화 실적은 부족하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홈페이지와 앱을 통한 조회 및 신청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대안이 필요하다.

김병욱 의원은 "재태크의 시작은 작은 돈부터 관리를 잘 하는 것이지만 의외로 꾸준히 쌓이는 포인트에는 정작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며 "인터넷과 모바일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도 편리하게 조회, 현금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연령별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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