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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엠트론 회장, 연말 그룹 총수 선임 여부 관심...실적개선으로 경영능력 검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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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엠트론 회장, 연말 그룹 총수 선임 여부 관심...실적개선으로 경영능력 검증 성공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10.2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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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로 예정된 LS그룹 인사에서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구자열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 총수에 선임될 지 여부에 그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자은 회장이 총수에 선임되면 LS그룹은 전통제조업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체질을 미래형 산업으로 탈바꿈시켜나가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LS엠트론 회장으로 승진하며 승계절차를 착실히 밟아온 구자은 회장은 실적개선을 통해 경영능력 검증도 잘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LS엠트론은 4년 연속 하락하던 매출이 올해 상승 반등하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하는 등 경영지표가 개선될 전망이다.

LS엠트론의 실적 반등은 구 회장이 산업기계 사업에 집중하고 북미와 중국을 넘어 동남아서 사업영역을 확대한 게 성과로 이어지면서다. 2022년에는 5년 만에 1조 원대 매출을 회복하는 등 더욱 견고한 실적이 예상된다.

LS그룹에 따르면 올해 인사는 예년과 비슷한 시기인 11월 말 이뤄진다. 이번 인사에서는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그룹 총수에 오를 것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구자은 회장은 이미 2019년부터 차기 총수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LS엠트론 회장으로 승진했고, 같은 해 그룹 지주사인 (주)LS에서는 미래혁신단장으로 그룹의 미래 청사진 그리는 작업을 맡았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LS그룹은 10년 터울로 사촌들이 돌아가며 총수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2003년 LG에서 분리되면서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이끌었고, 2021년부터 구자열 회장이 총수를 맡았다. 올해가 구자열 회장이 재임 10년째가 된다.

이 때문에 그룹 안팎에서는 곧 있을 연말 인사에서 구자은 회장이 총수에 오를 것이 사실상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구자은 회장은 2세 중에서는 마지막 총수가 된다.

앞서 지난 3월 말 LS엠트론은 김연수 대표가 사임하고 오너 3세인 구본규 대표가 맡으면서 일찌감치 구자은 회장의 이동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본규 대표는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이다.

그룹 총수로 옮겨가는 시점에서 구자은 회장이 경영일선에 있는 LS엠트론은 올해 실적 반등이 전망된다. 구 회장 입장에서는 LS엠트론 실적이 경영능력 평가 차원에서 중요하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비상장사인 LS엠트론은 올해 매출 9950억 원, 영업이익 130억 원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7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다.

2022년 전망은 더욱 좋다. 매출은 1조140억 원으로 5년 만에 1조 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190억 원으로 늘어난다.

그간 LS엠트론의 실적 흐름은 구 회장에게 아킬레스건이 돼 왔다. 2017년 1조 원이던 매출이 구 회장이 사내이사를 맡은 2018년 9230억 원을 줄었고, 2019년 8601억 원, 2020년 8554억 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18년 적자로 전환했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냈다. 이 기간 누적 적자는 1060억 원에 이른다.

구 회장 주도로 LS엠트론이 4차산업혁명시대 공략을 위한 사업포트폴리오를 트랙터·사출기 등 기계사업으로 집중했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시장에서 투자와 연구가 장기 프로젝트인 동박 사업보다 매출 비중이 높은 기계사업을 더 키우자는 판단이었다.

당시 기계와 부품(동박) 사업의 매출 비중은 약 7대3이었는데, 지난해에는 8.5대1.5로 바뀌었다.

하지만 올해는 북미에서 가정용 소형 트랙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구자은 회장이 스마트폰 커넥터와 안테나 등 전자부품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한 것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이 2018년 200억 원, 2019년 325억 원, 2020년 491억 원으로 연평균 73%씩 증가하고 있다.

주력인 트랙터 분야에서는 자율작업 트랙터 ‘LS 스마트렉(SmarTrek)’와 원격관리 서비스 ‘아이트랙터(iTractor)’ 등 첨단화 작업으로 경쟁력 키우기에 힘썼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기술 접목을 통한 디지털 역량 강화 작업도 구 회장의 성과다.

LS 관계자는 “그룹 사업 영역이 전선, 일렉트릭, 동제련 등 전통제조업 분야가 많은데 구자은 회장은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을 적용해 미래형 산업으로 탈바꿈 시키는 데 경영 중점을 두고 있다”며 “계열사별로 과제로 삼은 디지털전환 작업을 고도화하고 애자일한 경영기법과 고객지향적 관점에서 사업구조를 바꿔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자은 회장 현재 (주)LS 지분 3.63%를 지닌 최대주주다. (주)LS는 구 회장 등 44명이 32.26% 지분을 보유했다. 지난해 초에는 지분이 4.25%로 더 많았지만 5월에 자녀 구원경·민기 씨에게 증여하며 지분율이 낮아졌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동휘 E1 전무가 2.99%로 2대주주다. 구자은 회장에 이어 3세 시대를 열 인사로 꼽힌다.

한편 구자은 회장은 1964년생으로 미국 베네딕트 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LG칼텍스정유(현 GS칼텍스)에 입사했고 LG전자 미주법인, LG전자 상하이지사, LS전선 전무, LS니꼬동제련 대표를 거쳐 2015년 LS엠트론 부회장에 올랐다. 2017년까지 LS엠트론 대표를 맡았고 2019년 회장으로 승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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