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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 RS·e-트론 GT, '체감 속도 비교 불가'...초고성능 전기차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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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 RS·e-트론 GT, '체감 속도 비교 불가'...초고성능 전기차 등장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12.0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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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BMW, 포르쉐 등 주요 수입차 업체들은 최근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전기차가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블루오션인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아우디는 ‘e-트론 콰트로’, ‘e-트론 스포트백 콰트로’ 등 1억 원 대의 전기차를 출시한 데 이어 연내 전기 스포츠카 ‘e-트론 GT’와 초고성능 RS의 첫 순수 전기차 ‘RS e-트론 GT’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우디 'e-트론 GT'
▲아우디 'e-트론 GT'
지난 9일 이 두 차량을 직접 시승할 수 있었다. 아우디가 아우디 스포트 전기화 여정의 시작이라 자부하는 두 전기차의 매력은 무엇일까. 고성능 차인 만큼 가속감과 안정감 에 집중하면서 시승을 했다.

아직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차량이라 도로 주행은 불가능했다. 대신 간이 트랙에서 제로백, 슬라럼(장애물 통과) 등을 체험해보는 방식으로 시승 행사가 진행됐다. 

e-트론 GT와 RS e-트론 GT의 외관은 콘셉트카 공개 당시의 외관이 양산차에 그대로 이어졌다. 디자인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있다기 보다는 기존 아우디의 디자인적인 DNA 가 유지되면서 고성능 전기차 이미지에 맞게 업그레이드됐다는 느낌이다. 


두 모델은 고성능 전기차인 포르쉐 ‘타이칸’과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한다. 부드러운 곡선의 루프 라인과 낮은 포지션 설정으로 미래 스포츠카 세단의 감각을 고스란히 살렸다는 평가다. 아우디 관계자에 따르면 초고강도 강철과 강화 배터리 하우징으로 고강성과 충돌 안전성도 확보했다.

두 모델의 외관은 큰 차이가 없다. 전장(4989mm), 전폭(1964mm), 휠베이스(2898mm)는 동일한데 전고는 e-트론 GT가 1413mm로 RS 모델(1396mm)보다 조금 더 높다. 그럼에도 두 모델 다 전고가 낮은 편이라 세단보다 스포츠카 느낌이 더 진하다.

초고성능인 RS 모델은 루프, 후면 범퍼, 실내 등에 가볍고 단단한 카본 파이버 소재를 많이 장착해 스포티함이 더 강하다. 

▲아우디 'RS e-트론 GT'
▲아우디 'RS e-트론 GT'
실내 인테리어는 직관적이다. 운전자 중심의 계기판 배치, 차량 루프라인과 시트 포지션에 맞춰 배터리를 탑재해 헤드룸이나 실내 공간도 넉넉하게 살렸다.  

모든 조립 공정은 아우디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가상 현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돼 종이와 자재 사용을 절감했고 가죽도 재활용 소재를 높은 비율로 활용했다. 
 
두 모델의 차이는 배터리다. 앞뒤 차축에 두 개의 전기 모터가 장착됐는데 e-트론 GT는 최대 출력 390kW(530마력)·최대 토크 65.3kg.m, RS 모델은 475kW(646마력), 최대 토크 84.7kg.m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부스트 모드 사용시 e-트론 GT가 4.1초, RS는 3.3초다.

기자는 e-트론 GT를 먼저 탄 뒤 RS 모델을 이어 탔는데 두 모델 모두 제로백보다 체감 속도가 더 빠르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RS 모델은 고성능 전기차 중 가속력에서 따라올 차가 있을까 싶을 정도다. 제로백은 3.3초지만 목표지점에 2초 대에 도달한 느낌이다. 가속감이 최대치에 달한 순간 마치 머리만 무중력 상태가 된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아우디 'e-트론 GT'
▲아우디 'e-트론 GT'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도 장점이다. 고성능 카에 ‘부릉부릉’ 엔진음이 안 들린다는 어색함은 잠시뿐이다. 브레이크 성능도 좋아 원하는 지점에 도달하기 전 먼저 페달을 밟을 필요도 없었다.

이날 시승을 하는 도중에도 비가 끊임없이 내려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였는데 부드럽다는 느낌으로 코너링을 지원한다. 브레이크 성능을 모를 때는 콘을 돌 때마다 밟는 버릇이 나오지만 이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우디 'RS e-트론 GT'
▲아우디 'RS e-트론 GT'
아우디 사륜구동 시스템인 전자식 콰트로가 탑재돼 코너링을 빠르게 해도 후륜 구동용 전기 모터가 활성화돼 안정적 주행을 돕는다. 

배터리가 차량의 가장 낮은 차축 사이에 탑재돼 승차감도 나쁘지 않았지만 이는 장거리 주행 시 다시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두 전기차에 탑재된 93.4kW의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유럽 기준 각각 488km(e-트론 GT), 472km(RS 모델)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국내 환경부 인증은 유럽보다 까다로운 수준이라 이보다 크게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아우디 'e-트론 GT'
▲아우디 'e-트론 GT'
출시 가격은 미정이다. 독일에선 e-트론 GT가 9만9800유로(약 1억3386만 원), RS e-트론 GT가 13만8200유로(약 1억8536만 원)부터 시작된다. 경쟁 모델인 포르쉐 타이칸이 1억4560만 원대부터 시작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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