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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쌍용차 발전전략 받은 바 없어.. 제3기관 검증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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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쌍용차 발전전략 받은 바 없어.. 제3기관 검증 받아라"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11.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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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정밀실사가 오늘(30일) 종료되는 가운데 쌍용차의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에디슨모터스의 경쟁력에 다시 한 번 의문을 제기했다. 

완성차업계에서는 에디슨모터스가 예상 인수대금 1조5000억 원을 유상증자와 재무적·전략적 투자자를 통해 조달한 뒤 잔여 대금은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를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마련한다는 얘기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현재까지 에디슨으로부터 쌍용차 발전전략을 포함해 어떠한 제안도 공식적으로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30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에디슨 측으로부터 쌍용차 발전전략에 대한 어떠한 문건도 받은 것이 없었고 자금지원 요청도 당연히 없었다"면서 "쌍용차의 성공적 회생이 진행되려면 시장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언론을 통해 접한 것을 전제로 에디슨 측이 제시한 쌍용차의 발전전략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에디슨 측은 쌍용차 인수 이후 내년까지 전기차 10종을 포함해 2030년까지 총 30종의 전기차를 선보이고 5년 내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전기차 산업은 대규모 인내자본이 필요하고 쌍용차보다 경쟁력 높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는 분야로 한계상황부터 개척해야하는 쌍용차 입장에선 솔직히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메이커들이 천문학적 금액 투자하에 미래차 전환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에디슨의 목표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조금 의문은 간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에디슨 측에서는 자신들의 기술에 자신있어하는데 시장에서 여러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공신력있는 제3의 검증 기관에서 기술과 재무적 타당성 평가 받아보는게 어떻겠냐는 조언을 드린다"고 제안했다.

그는 "구조조정을 잘못하면 밑빠진 독 몰 붓기라고 하는데 과거 이런 구조조정 사례를 경험하면서 대상기업의 정상화에 대한 섣부른 예단이 얼마나 많은 비효율과 위험을 야기하고 성장정체로 이어지는지 알고 있다"면서 "면밀한 사업타당성 점검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정상화에 대한 장밋빛 주장을 하는 것은 생존가능성이란 본질적 문제를 가리는 것"이라고 에둘러 말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강영권 회장 인터뷰처럼 산은 대출 없이 쌍용차 인수자금 마련이 가능하다면 저는 그 방법을 통해 산은 지원없이 인수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훨씬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산은의 지원 원한다면 지속가능한 사업계획 갖추는게 중요한데 사업계획 타당하지 않으면 지원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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