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6대 은행 '마이데이터 서비스'..KB국민은행 부동산 자산 활용, 하나은행 환테크 등 차별화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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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6대 은행 '마이데이터 서비스'..KB국민은행 부동산 자산 활용, 하나은행 환테크 등 차별화 눈길 
개인신용정보 오·남용 우려 있어 신중히 선택 해야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12.0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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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져있는 금융정보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오늘(1일) 오후 4시부터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주요 은행들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모객에 나섰다. 

은행들은 '자산관리'라는 큰 틀에서 대동소이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운데 자사만 제공할 수 있는 특장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중복 가입이 가능해 서비스 가입만 해놓고 사용하지 않는 고객들도 다수 발생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개인신용정보 오·남용 우려도 있어 소비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 KB국민은행·하나은행 그룹 시너지 기대.. 신한은행 '자산증대 큐레이션' 눈길

은행권에서 마이데이터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이다. 그동안 고소득층의 전유물이었던 '자산관리 서비스'가 대중화 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행장 허인)과 하나은행(행장 박성호)은 그룹 계열사를 활용한 통합 서비스 제공에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KB국민은행 마이데이터 서비스 중 '자산관리 서비스'
▲KB국민은행 마이데이터 서비스 중 '자산관리 서비스'

KB국민은행은 최근 개편된 'KB스타뱅킹'을 통해 은행·증권·카드·보험 등 KB금융 계열사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각 업권에 흩어진 정보를 모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고 계열사의 전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점이 메리트다.

특히 부동산과 자동차금융에 경쟁력이 있는 그룹 특성상 자신의 부동산·자동차 자산을 그룹이 보유한 시세를 바탕으로 자산관리가 가능한 점도 소비자들에게 메리트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내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4개 계열사 통합 브랜드인 '하나 합'을 선보였다.
▲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내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4개 계열사 통합 브랜드인 '하나 합'을 선보였다.

하나은행은 그룹 차원에서 마이데이터 단일브랜드 '하나 합'을 선보이는 등 그룹 시너지를 강조하고 있다. 1일부터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는 18개 사업자 중에서 하나금융 계열사(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핀크)만 무려 4곳에 달한다. 4개 관계사의 장점이 담긴 차별화 된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하나은행만 따로 보면 소수 고액 자산가에게만 제공하는 자산관리 및 외환투자 전문 컨설팅을 모든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자산진단 및 처방을 해결해주는 자산관리 스타일 서비스 ▲목표설정 후 외화 자산을 불려주는 환테크 챌린지 등도 눈여겨 볼 만 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 관계사 4곳이 '하나합'이라는 브랜드로 손님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그룹에서 가장 많은 관계사가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참여한다"면서 "은행이 원래 갖고 있던 자산관리, 외환부문 특화 서비스를 편리하면서 다양하게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행장 진옥동)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브랜드인 '머니버스'를 선보이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완성된 자산을 관리하는 방법이 아닌 자산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투자 타이밍과 같은 기회들을 끊임 없이 알려주는 '자산증대 큐레이션' 서비스가 특징이다.

예를 들어 분석을 통해 알게 된 패션과 수집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고객에겐 한정판 스니커즈 브랜드의 응모일정 등을 제공하고 투자 관련 변동사항을 알려주는 ▲투자지표 알리미 ▲청약컨설팅 ▲아파트 매물 추천 ▲내 모든 연금 ▲전문가 상담 등도 눈에 띈다. 

◆ 정보보안에 장점 우리은행.. 중소기업 근로자 특화한 기업은행도 눈길

우리은행(행장 권광석)은 '정보보안'에 강점을 부여하면서 타 은행과 차별화를 하고 있다. 개인의 자산 정보를 관리한다는 점에서 정보유출을 우려하는 고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6월 금융권 최초로 국가공인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P)과 국제표준 개인정보보호인증(ISO27701)을 획득했고 금융보안원 기능적합성 심사와 보안 취약점 점검을 통과한 점을 강조했다.

서비스 차원에서는 나와 유사한 연령대, 자산을 가진 고객의 소비패턴과 재테크 유형을 소개하는 '고수의 랭킹'과 '연말정산 가이드' 등이 눈에 띈다. 
 

농협은행(행장 권준학)도 올해 'NH자산플러스'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2030세대 공략에 나서는 등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시를 준비해왔다. 

주목할 만한 서비스로는 지급결제 스케줄에 따라 결제부족액을 예측하고 잔액 충전을 도와주는 금융일정 관리 서비스인 '금융플래너'와 연말정산 시뮬레이션을 통해 세액예측 및 소득수준과 금융거래 성향을 고려한 절세팁을 제언하는 '연말정산컨설팅'이 있다. 

기업은행(행장 윤종원)은 주거래 고객이 중소기업 CEO와 근로자라는 점에서 이들을 위한 마이데이터 특화 서비스로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중소기업과 소속 근로자를 위한 '나의 정부지원금 찾기'와 '소액투자서비스'가 대표적이고 기업은행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채용전문 사이트인 '아이원잡'과 연계한 고객 구직활동 지원 등 중소기업 맞춤형 서비스도 현재 준비 중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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