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3분기 퇴직연금 수익률 1%대 부진...교보생명 나홀로 2.4%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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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3분기 퇴직연금 수익률 1%대 부진...교보생명 나홀로 2.4% 선방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12.0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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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3분기 퇴직연금 수익률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이 적립금 운용 책임을 지는 확정급여(DB)형의 경우 교보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의 수익률이 모두 1%대에 머물렀다.

3일 생명보험·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직전 1년 기준 적립금 1조원 이상인 교보생명, 삼성생명, 롯데손해보험, 미래에셋생명, 푸본현대생명,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한화생명, 삼성화재등 9개사 DB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1.83%로 전년 동기 1.99%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DC형과 IRP형은 수익률이 소폭 올랐다. DC형의 수익률은 3.21%로 전년 동기 2.69% 대비 0.5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기간 IRP형 역시 2.47%로 2.14% 대비 0.33%포인트 올랐다.
 
DC형은 근로자 개인이 투자하는 형태의 퇴직연금이고 IRP 역시 근로자 개인이 재직 중에 자율로 가입하거나, 퇴직 시 받은 퇴직급여를 계속해서 적립·운용할 수 있는 퇴직연금제도다. 일반적으로 DB형 수익률이 DC형과 IRP형보다 낮다.
 
가입자가 가장 많은 DB형의 경우 교보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8개 보험사들의 수익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교보생명의 수익률은 2.4%로 전년 동기 2.18% 대비 0.22%포인트 오르며 가장 높았다. 교보생명은 DC형과 IRP형도 각각 4.89%, 3.98%로 전년 동기 대비 2.05%포인트, 1.32%포인트 상승되며 단연 두드러진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교보생명의 실적배당형 상품의 수익률이 크게 높았다.  실적배당형 상품이란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지 않는 대신, 채권, 주식, ETF, TDF 등 투자가 허용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교보생명 측은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과 고객 투자 성향에 맞춘 장기적 자산운용 컨설팅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보험업계 최초로 퇴직연금에 인공지능(AI) 자산관리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차별화된 퇴직연금 컨설팅 역량과 로보어드바이저 등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가장 수익률이 많이 떨어진  곳은 삼성화재다. 삼성화재의 3분기 DB형 수익률은 1.52%로 전년 동기 1.87% 대비 0.35%포인트 하락하며 전체 보험사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6월 말까지 지속된 저금리 기조로 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의 비중이 낮고 원리금보장형 중심으로 구성된 DB형 계약구조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DC형과 IRP형은 롯데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을 제외한 나머지 보험사들의 수익률이 모두 높아졌다.

롯데손해보험의 DC형 수익률은 2.43%로 전년 2.64% 대비 0.21%포인트, IRP형의 경우 1.87%로 2.28% 대비 0.4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기간 DB손보 역시 DC형은 2.09%로 2.32% 대비 0.23%포인트,  IRP형은 1.87%로 1.94% 대비 0.07%포인트 떨어졌다.

이외 DC형의 경우 교보생명(4.89%), 미래에셋생명(4.58%), 삼성생명(3.62%), KB손보·한화생명(3.02%)이, IRP형은 교보생명(3.98%), 미래에셋생명(3.15%)이 3% 이상 수익률을 나타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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