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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엄중한 상황에...정의선 회장 1년간 지구 세바퀴 해외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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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엄중한 상황에...정의선 회장 1년간 지구 세바퀴 해외 출장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12.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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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회장직 취임 이후 14개월간 해외출장에 나선 거리가 지구 세 바퀴를 훌쩍 넘는 13만7855km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에 평균 1만km를 소화한 셈이다. 

코로나19로 많은 기업인들이 해외 출장을 자제하는 분위기였지만 미래 먹거리 시장 발굴과 그룹의 글로벌 친환경차 영향력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대외행보를 이어간 것이다.

특히 미국은 올해만 5차례나 출장길에 오르며 현지 전기차 생산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회장의 첫 해외 출장은 지난 1월 싱가포르였다. 당시만 해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전세계적으로 해외 출장이 최대한 자제되는 상황이었지만 정 회장은 글로벌 협력 차원에서  싱가포르 출장을 추진했다. 나흘간 싱가포르를 방문해 리셴룽 총리, 찬춘싱 통상산언부 장관 등과 회담, 싱가포르 주롱 혁신단지 내 글로벌혁신센터(HMGICS) 건립 현장을 살펴본 후 관련 미래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세 달이 지난 4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현지 생산 공장 등을 방문했다. 현지 상황을 살펴본 정 회장은 귀국 후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를 위해 2025년까지 미국 현지에 약 8조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6월에는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방문했다. 이곳은 지난해 12월 현대차그룹인 인수한 로봇 제조 기업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스팟'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스팟'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로봇 운용에 필수인 자율주행·인지·제어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의 기술과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7월에는 3번째로 미국을 찾아 뉴욕, 워싱턴, 디트로이트 등 동부지역을 돌며 정·재계 인사와 자동차 업계 관계자를 만났다. 앞서 발표한 대규모 투자 방안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 등을 구상한 뒤 디트로이트에서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의 ‘2020·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했다. 한국인이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은 최초였다.

이어 미국에서 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2020 도쿄올림픽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직접 격려했다. 정 회장은 2005년부터 협회장을 맡아 양궁계를 지원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10월에는 특히 바쁜 해외출장 일정을 소화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앨라배마 지역을 돌며 현지 판매법인과 공장을 둘러봤고 유럽으로 건너가 해외 사업장을 점검한 뒤 인도네시아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을 설명한 후 현지 전기차 양산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수소사회 구현, 신행정수도 프로젝트뿐 등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달에는 다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현지 자동차 시장 현황 파악과 UAM 사업을 점검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미국 워싱턴에 UAM 관련 법인을 설립하고 슈퍼널이란 법인명도 지었다. 2028년 뉴욕, 샌프란시스코, LA 등 주요 대도시에서 공항과 도심 주요 거점을 오가는 여객 서비스 상용화가 목표다. 

정 회장의 해외 출장 행보는 내년 1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 미국에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가 개최된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주요 재계 총수들이 참석을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정 회장은 아직 불참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매회 CES에 직접 참석했던 터라 올해도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사업 목적과 지향점을 직접 설명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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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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