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내년 재심사 앞둔 국민은행 알뜰폰 브랜드 '리브엠'...망 확대로 혁신 금융서비스 가능할까
상태바
내년 재심사 앞둔 국민은행 알뜰폰 브랜드 '리브엠'...망 확대로 혁신 금융서비스 가능할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01.19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국민은행 알뜰폰 브랜드인 '리브엠'이 출범 4년 차를 맞아 올해 통신 3사 전체로 회선을 확대하면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리브엠은 내년 4월 금융당국 혁신금융서비스 재심사를 앞두고 있어 올해 가입자 확대는 물론 혁신서비스 측면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하는 상황이다. 

리브엠은 지난 2019년 10월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은행권 최초 알뜰폰 브랜드로 출시됐다. KB국민은행은 금융·통신 융합을 통한 프로세스 혁신, 금융거래 제약 해소, 혁신적 서비스 개발로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한 디지털 금융을 제공한다는 청사진으로 혁신금융서비스 타이틀을 따냈다. 

경쟁사보다 저렴한 요금제와 KB금융그룹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었지만 은행 직원들에 대한 영업압박 의혹이 노조를 통해 제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4월 금융위로부터 2년 재승인 판단을 받았지만 ▲지역그룹 대표 역량평가 반영 금지 ▲음성적인 실적표 게시행위 금지 ▲직원별 가입여부 공개행위 금지 ▲지점장의 구두 압박에 따른 강매행위 금지 등 과당 영업행위 금지를 위한 부가조건이 한층 강화됐다. 

◆ SKT·KT 회선 확보로 다양한 요금제 출시 가능해져... "은행 주거래고객 집중할 것"

리브엠 요금제는 여전히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5G 요금제 기준 음성/문자 기본제공에 월 12GB를 제공하는 '든든 무제한 12GB+'의 경우 월 납부액이 3만4900원으로 동일한 양을 제공하는 다른 서비스 대비 월 1만 원 이상 저렴하다게 회사측 설명이다.

요금제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리브엠은 지난해 ▲MVNO 최초 워치 요금제 출시 ▲MVNO 최초 멤버십 도입 ▲무료 데이터쉐어링 서비스 도입 ▲공무원·경찰·교사 특화 요금제 등 기존 MVNO 사업자들이 선보이지 않은 요금제와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근 KB국민은행은 KT와 알뜰폰 서비스를 위한 신규 통신망 임대 계약을 맺었고 SK텔레콤과도 이번주 중으로 통신망 임대 계약 체결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현재 LG유플러스망 하나만 사용하고 있지만 SKT와 KT 통신망도 사용하면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일 수 있어 가입자 유치와 혁신서비스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빠르면 상반기 내 두 통신사 망을 활용한 신규 요금제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리브엠은 이동통신 3사 자회사들과 달리 점유율 제한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양한 요금제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 

리브엠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출시 2년 만에 가입자 수 20만 명을 돌파했지만 최초 출시 당시 내세운 '연간 100만 명 가입'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제휴 통신망 확대를 통해 가입자 확보와 금융-통신결합 요금제 등 혁신상품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알뜰폰 사업을 둘러싼 부정적인 이슈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하반기 불거졌던 자급제폰 가이드라인 위반 논란이 대표적이다. 
 

▲ 지난해 10월 리브엠은 쿠팡과 함께 자급제 아이폰13 구매 후 리브모바일 요금제 이용시 최대 22만 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 지난해 10월 리브엠은 쿠팡과 함께 자급제 아이폰13 구매 후 리브모바일 요금제 이용시 최대 22만 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해 KB국민은행과 쿠팡은 '쿠팡 애플 공식 리셀러'에서 자급제 아이폰13 시리즈를 구매하고 '리브모바일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열어 17만 쿠팡캐시와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 5만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그러나 이는 '자급제폰은 통신사와 연계해 판매하면 안된다'는 방송통신위원회 자급제폰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사안이었다.  

그 결과 판매사업자인 쿠팡이 방통위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았지만 리브엠은 지난해 12월 '최대 24만 포인트리 제공', '갤럭시핏2 지급' 등 선착순 이벤트를 지속하면서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가 불공정 영업행위를 중단하라고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통신판매방식이 비대면으로 전환되어 이커머스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휴대폰 구입 후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를 가입하는 자연스러운 추세"라면서 "리브엠은 통신관련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여러 단체 들과의 협업 및 상생을 통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올해는 KB국민은행 주거래 고객에 더욱 집중해 은행의 다양한 금융상품과 연계하는 금융·통신융합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고객에게는 특화된 통신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통신고객에게는 KB국민은행의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소개해 궁극적으로 당행 주거래 고객만의 로열티와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가입자를 유치하기보다는 리브엠 고객에 대한 통신서비스의 질적향상 도모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