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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LG엔솔 상장으로 시가총액 2배...SK·현대차 제치고 단숨에 2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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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LG엔솔 상장으로 시가총액 2배...SK·현대차 제치고 단숨에 2위로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2.01.27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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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27일 상장하면서 LG그룹이 시가총액 기준 재계 2위가 됐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시총 순위는 하루 만에 2계단 상승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 기준 LG그룹 시가총액은 229조3067억 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날 공모가 30만 원의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후 52만 원대 주가를 형성하면서 LG그룹 시총이 크게 늘었다.

장중 한때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114조4260억 원으로 LG그룹 14개 상장 종목의 합계(114조8807억)와 맞먹는다.

시가총액 1위 그룹은 삼성이다. 660조3330억 원으로 부동의 1위다. 이어 SK그룹 178조8363억 원, 현대자동차그룹 123조2502억 원 등이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시가총액 기준 재계 순위가 2위로 높아졌다. 26일만해도 LG그룹 시가총액은 현대차보다 3조 원가량 적은 4위였다.

2위였던 SK그룹과도 약 65조 원가량 적었는데, 이날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되레 50조 원 많아졌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따상’엔 성공하지 못했다. 따상을 성공했을 경우 SK그룹과의 시총 격차는 약 70조 원으로 더 커지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LG화학(대표 신학철) 시가총액은 이날 4조 원가량 빠졌다.

LG그룹 시총은 2020년 종가와 비교하면 26일까지 23조 원가량 줄었다. 주력인 LG화학,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각각 15조 원, 10조 원 줄어든 탓이다.

하지만 역대급 IPO 대어로 불린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서 LG그룹 시총은 2배가 됐다.

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30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의 결실”이라며 공을 고(故) 구본무 회장에게 돌렸다.

권 부회장은 “10년 전 당시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았을 때 기대도 많았지만 많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뚝심과 끈기의 리더십을 발휘하신 고 구본무 회장님을 비롯해 여러 선배 임직원분들의 땀과 노력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본무 회장은 일찌감치 2차 전지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강조하며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구본무 회장 뒤를 이어 총수에 오른 구광모 회장의 실용주의 노선도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구 회장은 2018년 취임 후 스마트폰사업, LG퓨얼셀시스템즈, 이엔텍, LG히타치워터솔루션 등 비핵심사업은 매각하고 전장사업에 집중했다. 2020년 12월 LG화학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분사 역시 그룹 전장사업 강화를 위한 일환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모 금액이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앞서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2023대 1’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기준 IPO 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청약 증거금이 약 114조1066억 원 모이면서 최대 기록을 달성했고, 청약 참여 건수(442만4470건) 역시 중복 청약 금지 이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상장을 통해 약 10조2000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며 “글로벌 생산기지 능력을 확대하고,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 사업 투자 등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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