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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2조 이상' 증권사 6개 중 4곳 3월 주총서 여성 사외이사 선임...메리츠증권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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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2조 이상' 증권사 6개 중 4곳 3월 주총서 여성 사외이사 선임...메리츠증권만 남아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3.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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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부터 적용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라 의무적으로 여성이사를 둬야 하는 6개 증권사 가운데 4곳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여성 사이외사 선임하며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나머지 2곳 가운데 대신증권(대표 오익근)은 이어룡 이사회 의장이 여성이어서 이미 조건을 충족하고 있기 때문에 메리츠증권(대표 최희문)만 여성이사 선임을 8월까지는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주총회 결의안을 조사한 결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적용을 받는 자본총액 2조 원 이상인 상장 증권사 6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과 삼성증권(대표 장석훈),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 키움증권(대표 황현순) 등 4개사가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거나 후보자로 선정했다.
 

메리츠증권과 대신증권은 여성 사외이사를 따로 선임하지 않았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재선임된 구정한 한국성장금융 선임연구위원, 김현욱 KDI 국제정책대학원 기획처장, 이상철 KCGS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교수의 임기가 끝나지 않아 별도의 선임안을 올리지 않았다. 사내이사를 포함해 5명의 이사 구성원 가운데 여성 이사는 없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김병철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비상임이사, 이창세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가 재선임됐으며 김성호 재단법인 행복세상 이사장이 신규선임됐다. 원윤희 서울시립대 교수와 김창수 중앙대 교수 등 사외이사 5명이 모두 남성이다. 다만 대신증권은 총수일가인 이어룡 회장이 여성으로서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어 여성 이사를 추가 선임하지 않아도 된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은 모두 여성 사외이사를 1명씩 선임했다. 그동안 여성 사외이사가 없었던 삼성증권은 최혜리 법무법인 산지 변호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젬마 경희대 국제학과 교수를 재선임하고, NH투자증권은 홍은주 한양사이버대학교 경제금융학과 교수를 재선임했다. 키움증권은 최선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부교수의 임기가 내년까지 남아있다.

자본시장법상 자기자본 2조 원이 넘지 않는 증권사들도 선제적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3일 이사회를 열고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 상무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이미 지난해 선우혜정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교수를 선임한 터라 사외이사 4명 중 2명이 여성 사외이사인 셈이다.

SK증권도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재선임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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