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연구개발(R&D) 비용이 공개된 넷마블, 엔씨,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펄어비스, 데브시스터즈, 웹젠 등 7개 업체를 비교한 결과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은 작년 게임사들 중 가장 많은 5618억 원을 투입했다. 이는 2020년 5193억 원보다 8%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22%로 1%포인트 상승하며 2위를 기록했다.
넷마블은 주로 게임 콘텐츠 업데이트를 위한 R&D를 진행했다. 더불어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여러 게임 시스템 개선을 위한 R&D도 다수 진행했다. 특히 최근 공개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마브렉스(MARBLEX)’ 플랫폼 개발에 대한 투자가 눈에 띈다.
엔씨소프트는 규모에서 2위를 차지했다. 2021년 투입한 비용은 4288억 원으로 2020년 3815억 원보다 12% 늘었다. 매출액 대비 비중도 19%로 전년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엔씨소프트는 대부분의 R&D가 게임 콘텐츠 업데이트를 위해 진행됐으며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대표 게임에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선보였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실적을 발표하는 공시다보니 현재 연구개발 중인 아이온2, 프로젝트TL 등에 대한 R&D 내용은 따로 포함되지 않았다”며 “올해도 기존 게임은 물론 차기작들에 대한 연구개발이 꾸준히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게임 엔진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많았다. 자체적으로 게임엔진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이는 트리플A급 신작 게임 개발을 위한 밑바탕이 될 전망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엔진을 자체 개발하다보니 투입되는 인력이 많아 R&D 비중이 꾸준이 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매출이 줄고 있지만 기본이 탄탄한 게임을 위해 R&D를 늘리고 있다. 투자를 한 만큼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유저들을 만족시킨다면 회사에 더 큰 이익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컴투스는 908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이는 전년 648억 원보다 40% 늘어난 수치이며 연구개발비 상승률은 1위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규모도 16%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전년보다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컴투스는 게임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 개선을 위해 다수의 연구개발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컴투스에 따르면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부분은 메타버스, NFT와 같은 웹3.0 분야다.
이외에도 카카오게임즈는 작년 208억 원을 투자했고 이는 2020년 160억 원과 비교해 30%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3%로 전년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웹젠은 2021년 108억 원을 투자했고 전년 88억 원보다 23% 늘었다. 매출액 비중은 4%로 2020년과 비교해 1%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게임사들 중 가장 많은 매출 성장을 기록한 데브시스터즈는 30억 원을 투자했다. 2020년 25억 원과 비교해 20%나 상승했지만 매출액 대비 비중은 1%에 그쳤고 전년과 비교해 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쿠키런: 킹덤'이 큰 사랑을 받아 매출과 사용자수가 눈에 띄게 성장한 만큼 개발 및 연구 인력 증가로 20% 가량의 R&D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