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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MZ세대 구매비중 일제 하락...미니·폭스바겐 1, 2위 질주에 지프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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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MZ세대 구매비중 일제 하락...미니·폭스바겐 1, 2위 질주에 지프 급상승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4.04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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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MZ세대로 꼽히는 2030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전 브랜드에 걸쳐 일제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는 미니와 폭스바겐의 2030 구매비중이 가장 높은 가운데 미국 SUV 브랜드인 지프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렉서스는 2030 구매 비중이 유일하게 한 자릿수로 추락하며 젊은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 없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등록된 최근 3년간 수입차 세대별 비중을 조사한 결과 지프와 랜드로버를 제외한 주요 브랜드에서 2030 소비자의 비중이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MINI와 폭스바겐은 2030 점유율이 줄었지만 1위와 2위를 유지했고, BMW와 볼보는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2030세대 비중이 30%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 기준으로 2030 비중이 30%가 넘는 브랜드는 MINI(34.4%)와 폭스바겐(30.5%) 두 곳뿐이다. 브랜드 고객 3명 중 1명이 2030세대란 얘기다. 2020년으로 범위를 넓혀도 연간 점유율 30%가 넘는 브랜드 역시 이들 뿐이다. MINI의 경우 2020년에는 2030비중이 40% 육박했다가 최근 30%대 중반으로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다른 수입차 브랜드에 비해서는 2030세대에서 확고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어 지프(28.3%), BMW(26.1%), 볼보(24.5%), 포드(20.9%), 혼다(20.3%) 순으로 2030 비중이 높았다. 다만 BMW와 볼보는 2030비중이 30% 밑으로 떨어지면서 지프에 추월을 당했다.

▲폭스바겐 '아테온'
▲폭스바겐 '아테온'

MINI와 폭스바겐, 양 사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가격대다. 지갑사정이 중년층보다 여유롭지 못한 2030세대들은 아무래도 수입에 맞춰 차량을 구매하게 되는데 MINI와 폭스바겐은 상대적으로 대중화된 수입차를 추구하다 보니 가격대 역시 낮게 형성됐다.

두 브랜드는 남녀 구매 비중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MINI는 2030세대 66.8%가 여성, 폭스바겐은 56%가 남성이다. MINI는 차종 대부분이 소형에 귀엽고 독창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라 젊은 여성이 선호하는 브랜드다. 폭스바겐은 차종 대부분이 디젤 차량으로 연비가 높고 주행성능이 뛰어나 달리는 재미까지 느끼고 싶은 젊은 남성들에 어필하고 있다.

최근 2030세대 비중 증가율로만 보면 지프도 젊은 브랜드 이미지가 강해지고 있다. 2020년보다 2030세대 점유율이 올라간 곳은 지프(3.1%포인트)와 랜드로버(0.2%포인트)뿐이다. 지프는 2020년 25.2%-지난해 28.2%-해가 바뀐 올해 28.3%로 2030세대 비중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남성, 특히 오프로드를 즐기는 이들이 주로 구매한다는 인상이 강했지만 소형 SUV 레니게이드 출시 이후부터는 젊은 세대들 유입이 가파르다. 레니게이드는 지난해 2708대 판매량으로 2020년 대비 46.1%나 성장했는데 2015년 국내 출시 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매년 다양한 컨셉의 에디션 차종을 선보이고 있고 ‘지프 캠프’, ‘드라이브 스루’ 다양한 체험 행사 개최로 변화가 빠른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체 판매량 톱 5 브랜드 중 2030세대 비중이 높은 곳은 폭스바겐과 함께 BMW, 볼보다.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임에도 높은 대중성을 앞세워 꾸준히 20% 이상의 젊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벤츠(12.2%)와 아우디(17.3%)는 상대적으로 중장년층 비중이 높은 편이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2030세대 사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1위는 BMW 520i로 6072대가 팔렸다. 2위는 벤츠 E클래스 250(5510대)이었고 폭스바겐 티구안(4137대), BMW 320i(3748대), 폭스바겐 제타(3203대) 순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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