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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본격화로 차 부품업체 특허건수 급증...현대모비스 증가율 최고, 한온시스템 보유건수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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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본격화로 차 부품업체 특허건수 급증...현대모비스 증가율 최고, 한온시스템 보유건수 최다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4.13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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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관련 연구개발(R&D)이 본격화하면서 현대모비스(대표 조성환), 한온시스템(대표 성민석·너달쿠추카야), 만도(대표 조성현·김광헌) 등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사의 특허 건수가 지난해 모두 크게 늘어났다. 특히 현대모비스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한온시스템은 특허 건수를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로 집계됐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사 ‘빅4’ 중 금융감독원에 특허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현대위아를 제외한 3사의 총 국내외 특허 등록건수는 1만8750건으로 2020년(1만6469건)대비 13.8%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5852건으로 전년 4373건보다 33.8%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한온시스템이 8111건으로 보유 건수가 가장 많았다. 만도는 4787건으로 7.4% 증가했다.

업체들이 미래 전동화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하면서 특허 건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원들의 특허 출원을 독려하고 특허전문가와 변리사 투입도 지원하고 있다. 특허 과제 선정부터 신뢰성 검증까지 단계적으로 특허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설계 투입시간을 줄이고 연구개발 업무에 충실할 수 있게 지원한다.   

해외 연구소에서도 현지 특허 대리인을 활용해 각 지역에 최적화된 특허 출원을 돕고 있다. 

최근 집중하고 있는 특허 부문은 자율주행 차량의 주변 환경 센싱 기술이다. 차량 부품 제어 기술 등을 개발해 미래차 기술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6월 계기판 없는 ‘클러스터리스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차량 전면 그릴에 LED 조명 기능을 적용한 ‘라이팅 그릴’ 등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고 차량용 물체 인식 장치 및 방법, 전동식 조향 시스템의 제어 장치 및 방법 등의 기술도 매달 특허로 등록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라이팅 그릴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라이팅 그릴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2025년까지 1만2000여 건의 글로벌 지식재산권 확보가 목표”라면서 “자율주행, 전동화 등 미래기술 분야의 특허를 조기에 발굴하기 위한 다양한 특허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임직원들의 특허 출원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온시스템은 8111건 중 국내 특허에 64.9%(5268건)가 집중됐다. 미국(11.8%, 963건), 유럽(11.4%, 928건), 중국(5.4%, 445건) 순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용 공기 조화제품 업계 1위답게 특허도 응축기, 압축기, 증발기 및 공조기술 등 자동차용 공조 시스템 관련 기술에 집중돼있다. 차량난방·환기 특허가 40% 이상이 쏠려 있고 펌프, 열교환장치, 액체용 피스톤 등에도 특허 건수가 많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특허뿐 아니라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된 제품의 상표와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업경쟁력을 위한 선도적 지식재산권 전략으로 디자인 및 상표 확보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도는 특허 4787건 중 자율주행 관련 특허만 2000건이 넘는다. 국내 비중은 58%(2800건)다. 경기도 판교에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를 두어 기술 개발 투자를 늘리고 있고 자율주행기술의 핵심 솔루션인 레이더, 카메라, 초음파 센서 대중화에 주력하고 있다.

만도는 지난해 12월 신생 스타트업 '에이치엘클레무브'를 출범했다. 자율주행, 모빌리티(이동수단) 솔루션 사업을 더 키우겠다는 의도다. 2025년까지 라이다(Lidar), 4D 이미징 레이다, 고해상도 카메라, 실내 승객 감지센서, 고성능 자율주행 통합 제어기 등 완전자율주행 핵심 제품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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