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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카드사 체크카드 줄었지만 이용액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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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카드사 체크카드 줄었지만 이용액은 그대로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05.1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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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카드사들의 체크카드 발급량은 지속 감소하고 있지만 이용금액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결제 확산으로 체크카드 발급량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활동이 올 들어 활발해지면서 이용금액은 줄어들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은행계 카드사 4곳의 체크카드 누적 발급량은 전년 대비 4.2% 감소한 6014만 장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전년 대비 609억 원 증가한 23조6230억 원을 기록했다.  
 


카드 발급량이 가장 많은 카드사는 신한카드(대표 임영진)였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신한카드의 체크카드 누적 발급매수는 2070만 매로 전년 대비 0.4% 줄었지만 여전히 은행계 카드사 중 가장 많았다. 

이어 KB국민카드(대표 이창권)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781만 매, 우리카드(대표 김정기)와 하나카드(대표 권길주)가 각각 14.5%, 2.3% 감소한 1084만 매와 1079만 매를 기록했다. 

카드사 체크카드 누적 발급매수가 감소하는 것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의 확산으로 입지가 좁아진 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상품권, 지역화폐의 사용 빈도수도 높아진 까닭이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일부 카드사는 이용금액이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은행계 카드사의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23조6230억 원 이었다. 발급매수가 줄었지만 이용금액은 소폭 증가한 셈이다. 

카드업계에서는 카드사의 마케팅 및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인해 위축됐던 소비활동이 활발해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은행계 카드사 관계자는 "은행계 카드사는 영업채널이 큰 강점으로 체크카드 발급량은 줄었지만 회원 확보를 위해 MZ세대를 겨냥한 이벤트를 비롯해 간편결제 업체와 결합한 상품을 내놓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드사 별로는 KB국민카드가 전년 대비 1.1% 감소했지만 이용금액 8조3682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카드가 전년 대비 3.9% 감소한 6조9188억 원이었다. KB국민카드가 신한카드보다 누적 발급매수가 약 290만 매 더 적었지만 이용금액은 약 1조4000억 원 더 많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현재 당사에서 군인들이 사용하는 나라사랑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있는데 이 영향으로 이용금액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는 이용금액이 증가했다. 우리카드는 1분기 이용금액이 전년 대비 4.3% 증가한 5조24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누적 발급매수가 14.5% 감소했음에도 이용금액은 늘었다. 

우리카드의 경우 전월 실적 없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네이버페이 우리카드 체크' 등이 지난해 카드고릴라 결산 인기 체크카드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하나카드 역시 1분기 체크카드 이용금액이 전년 대비 7.3% 증가한 3조3119억 원이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체크카드 중 '멀티애니체크카드'나 '영하나플러스체크카드'처럼 전월실적 없이 혜택이 제공되는 카드 등이 이용금액 증가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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