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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1분기 매출 첫 700조 돌파...IT전자‧석유화학‧자동차가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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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1분기 매출 첫 700조 돌파...IT전자‧석유화학‧자동차가 견인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5.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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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순위 500위 내 주요 기업들의 올 1분기 매출이 793조 원을 기록했다. 기업의 분기 매출이 700조 원대를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500개 대기업 중 올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44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올해까지 각 연도별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매출 총액은 793조55억 원으로 전년 동기(661조9917억 원) 대비 131조138억 원(19.8%) 늘었다.

업종별 매출 규모로는 IT전기전자가 143조3362억 원을 내 1위를 기록했다. 석유화학(101조4110억 원), 자동차·부품(80조3913억 원), 보험(67조1869억 원), 증권(48조1918억 원), 공기업(45조3703억 원), 은행(42조7730억 원) 등과 비교하면 규모상 압도적인 격차를 냈다. 최근 3년간 반도체 호황의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 증감액의 경우 20개 업종 중 18개 업종에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이 29조5612억 원(41.1%) 증가해 IT전기전자를 앞섰다. 2위인 IT전기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22조1383억 원(18.3%)이 증가했다. 

공기업(12조5264억 원, 38.1%↑), 증권(11조1370억 원, 30.1%↑), 철강(10조7006억 원, 35.3%↑) 등도 각각 늘어나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이와 달리 조선·기계·설비(-6013억 원, 2.7%↓), 통신(-2617억 원, 1.8%↓)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조선·기계·설비 업종은 장기간 조선업 불황기의 여파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의 경우 최근 SK그룹에 의한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으로 투자사업 세분화가 수치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매출 증감률로 비교하면 에너지가 61.6%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발전사 등 에너지 기업 경영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회복세에 접어들고, 천연가스·원유 등 자원 단가의 최근 인상세가 매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운송(44.1%↑), 석유화학(41.1%↑), 공기업(38.1%↑) 등 주요 업종에서 증가율이 높았다. 운송의 경우 지난해 분 해운업계 호황이 올해까지 이어지는 추세를 맞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총액은 62조326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59조1415억 원) 보다 5.4%(3조1851억 원) 증가했다.

업종별 영업이익 규모로는 IT전기전자 업종이 21조200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석유화학(8조6316억 원), 은행(5조4412억 원), 운송(4조8598억 원), 자동차·부품(4조4237억 원) 등에서 각각 상위권을 차지했다.

영업이익 증감액의 경우 전체 20개 업종 중 13개 업종이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가 6조6708억 원(45.9%) 늘어나 가장 큰 폭을 자랑했다. 2위에는 운송이 3조4605억 원(247.3%)으로 IT전기전자와 배 이상 차이를 냈다.

이어 철강(1조4768억 원, 57.9↑%), 은행(9510억 원, 21.2%↑), 에너지(6491억 원, 145.7%↑), 자동차·부품(6057억 원, 15.9%↑) 등 철강을 제외한 나머지는 1조 원 대 이하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가장 큰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한 공기업(-8조4997억 원)이었다. 코로나19 기간 공기업 대부분의 적자 경영, 최근 한국전력이 발표한 적자 실적이 통계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증권(-1조1955억 원, 34.6%↓), 보험(-1조1203억 원, 24.5%↓), 조선·기계·설비(-6585억 원, 94.5%↓) 업종에서 큰 폭의 영업손실을 냈다. 보험의 경우 손해보험과 달리 생명보험 업계 내 실적 부진의 여파가 거론된다.

영업이익 증감률로 비교하면 운송(247.3%↑)과 에너지(145.7%↑)가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어 상사(93.3%↑), 철강(57.9%↑), IT전기전자(45.9%↑) 등이 각각 뒤따랐다.

한편 개별 기업별 매출로는 삼성전자(12조3930억 원, 19%↑)가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이어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 여파를 탄 한국가스공사(6조2681억 원, 81.3%↑), 높은 PF부동산 경쟁력의 메리츠증권(5조9859억 원, 123.7%↑), 포스코홀딩스(5조2693억 원, 32.8%↑), SK에너지(5조2388억 원, 101.7%↑)가 높게 나타났다.

영업이익으로는 HMM이 2조1293억 원(208.9%↑)을 내, 1위인 삼성전자(4조7385억 원, 50.5%↑)의 절반 규모에 다가서는 약진을 기록했다. HMM다음으로는 SK하이닉스(1조5352억 원, 115.9%↑), SK에너지(9887억 원, 323.3%↑), 포스코홀딩스(7052억 원, 45.4%↑)가 강세를 보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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