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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코빗 뒷북 대응 “6월초 루나 상장폐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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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코빗 뒷북 대응 “6월초 루나 상장폐지 예정”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5.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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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과 코빗이 ‘테라·루나 코인’에 대해 뒤늦게 상장폐지 방침을 밝혔다.

코인원과 코빗은 투자자 보호에 손 놓고 있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속도 조절을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빗은 오는 6월 3일 오후 2시 ‘루나 코인’을 상장폐지 한다고 25일 밝혔다. 입금은 5월31일 오후 2시까지 가능하며 출금은 3달 뒤인 8월31일까지 할 수 있다.

코인원도 명확한 시기를 밝히지 않았으나 빠른 시일 내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두 가상자산 거래소가 ‘루나 코인’ 상장폐지에 나선 것은 지난 24일 ‘가상자산 관련 당정 긴급 간담회’에서 여당의 질타를 받았기 때문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5대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업비트, 빗썸, 고팍스가 루나 코인을 상장폐지 했지만 코인원과 코빗은 느린 대응으로 투자자에게 손해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세진 코빗 대표와 강명구 코인원 부대표는 빠르게 조치하겠다며 대응이 늦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투자자 보호에 손을 놓고 있던 것을 아니라는 설명이다. 코빗의 경우 테라·루나 코인의 시세가 하락하기 시작했던 지난 10일,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가장 먼저 루나 코인을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13일에는 코빗 리서치센터에서 ‘테라 스테이블코인 디페깅 보고서’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루나 사태에 대해 안내하기도 했다.

오히려 상장폐지가 이뤄지면 자산을 처분하지 못한 기존 투자자들의 돈이 묶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했다는 설명이다.

코인원 역시 10일 테라의 네트워크 이상을 감지하고 입출금 자체를 빠르게 막았다. 이후 11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입출금 중단과 재개를 3차례에 걸쳐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코빗은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루나 코인을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이후 발생한 수수료 수익 전액을 투자자 피해 구제 기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루나 가격 폭락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불안의 원인을 해결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내린 결정"이라며 "수수료 수익을 투자자 보호에 활용해 보다 바람직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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