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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항공사 생존전략 제각각...제주항공·에어서울 중단거리 집중, 진에어·티웨이 장거리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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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항공사 생존전략 제각각...제주항공·에어서울 중단거리 집중, 진에어·티웨이 장거리 눈독
  • 김강호 기자 pkot123@csnews.co.kr
  • 승인 2022.06.2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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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 전환 분위기에 맞춰 각 항공사의 국제선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그러나 장거리 노선망 확대와 항공기 도입에 대해서는 각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각각 다른 전략을 보이고 있다.

중대형 항공기가 필요한 미주, 유럽, 대양주 등의 장거리 노선은 그동안 대형 항공사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최근 LCC 사이에서 LCC끼리 경쟁하는 중단거리 노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과 오히려 중단거리 노선의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제주항공(대표 김이배)은 중단거리 노선에 꾸준히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초기 비용이 많이 들고 불확실한 장거리 노선을 새롭게 확대하는 것보다는 기존 중단거리 노선에서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이를 위해 내년부터 B737-8 MAX 50대를 대거 도입할 예정이다. 이 기종은 기존 주력기였던 B737-800보다 항속거리가 805km 늘어난 6570km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MAX 도입으로 기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까지 가능했던 동남아시아 노선이 호주, 인도네시아 등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당사는 신기종 전환 등 기단 현대화와 효율성 제고로 중단거리 노선 경쟁력을 확대하면서 2위 항공사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에어부산(대표 안병석), 에어서울(대표 조진만)도 제주항공과 마찬가지로 기존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의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2019년 2대를 도입했던 A321neo LR 항공기를 올해 또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A321neo LR은 항속거리 최대 7400km으로 기존 보유한 항공기보다 1000km 늘어난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와 발리 등의 운항도 가능해졌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추가 도입되는 항공기를 통해 동남아시아 등 중단거리 취항지 확대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신기종 도입이나 노선망 확대 계획은 없다. 다만 그동안 중단된 국제선을 다시 재개하고 있다. 특히 기존 운항 거리 안에서는 사이판 노선을 신규 취항했고 향후에도 신규 취항 확대를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진에어(대표 박병률)와 티웨이(대표 정홍근)는 중대형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장거리 노선망도 검토하고 있다.

진에어는 LCC가 보유한 기종 중에 가장 큰 B777-200ER을 보유하고 있다. 항속거리 1만4310km으로 미주, 유럽, 대양주 운항이 가능하다. 진에어는 2014년, B777-200ER 4대를 도입했고 2015년부터 국내 LCC 중에는 최초로 장거리 노선인 하와이 노선을 신규 취항한 바 있다. 또한 2020년 말부터는 장거리 화물 운송에도 해당 기종을 활용하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향후 중단됐던 국제선을 재개할 예정이다. 다만 신기종 도입 및 확대는 아직까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티웨이는 올해 2월, A330-300을 도입해 장거리 노선에 새롭게 진출했다. A330-300은 항속거리 1만186km으로 호주, 동유럽, 미국 서부까지 운항이 가능하다. 티웨이는 중단거리 국제선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하에 2017년부터 A330 도입을 추진해왔다.

티웨이는 2027년까지 A330을 포함해 대형기를 20대까지 늘리면서 중소형기 30대를 포함한 50대 규모의 기단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티웨이 관계자는 "앞으로의 노선망 확대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미주와 서유럽까지 갈 수 있는 더 큰 기종 역시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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