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GTX-B노선 민자구간 사업자 경쟁...포스코건설 '자존심' vs 대우건설 '경험'
상태바
GTX-B노선 민자구간 사업자 경쟁...포스코건설 '자존심' vs 대우건설 '경험'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7.08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의 민자구간 시공사 찾기가 시작되면서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인 건설사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B노선 주관사 참여를 고려하던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이 비주관사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과 대우건설(대표 백정완)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 'GTX B노선 민간투자 대상사업 지정 및 시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민자구간 사업자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GTX-B 노선 민자사업구간은 ▲인천대입구∼용산 ▲상봉∼마석으로 추정 공사비가 3조8421억 원에 이른다. 국토교통부는 11월 초까지 약 120일간 민간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제안서를 받아 평가를 거쳐 연말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2024년 착공에 들어가 2030년쯤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GTX-B 노선 시공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는 포스코건설이다. 포스코건설은 국토부의 기본계획 고시 이전부터 GTX-B 노선 시공을 위한 물밑 작업과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GTX-B 노선의 출발지가 인천 송도에 위치한 인천대입구인 만큼 포스코건설은 시공권 획득 의지가 결연하다.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포스코건설과 인연이 깊은 지역이다. 포스코건설은 국제도시로써 개발이 본격화되던 지난 2002년부터 외국자본 유치를 위한 투자부터 송도 신항만 건설 사업까지 송도와 인연을 이어왔다. 2010년에는 송도로 포스코건설 사옥을 이전하며 송도시대를 열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GTX-B 노선은 포스코건설 회사 사옥이 있고 지난 20년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송도신도시에서 출발하는 노선으로 인천 송도를 비롯해 서울과 수도권을 하나로 묶는 핵심 노선인 만큼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B노선 주관사로 입찰을 고려하던 현대건설은 비주관사로 참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현재는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C노선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어 B노선까지 주관 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포스코건설 측과 (컨소시엄)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이 현대건설과 손을 잡는다면 기술력 부분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두 건설사는 현재 시공능력평가 토목 분야에서 1위(현대건설), 5위(포스코건설)를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의 대항마로 대우건설이 점쳐진다. 대우건설은 현재 GTX-A 노선에 DL이앤씨 컨소시엄에 합류해 공사에 참여중이다. A노선 경험으로 다져진 GTX 시공 능력을 살려 이번 B노선에는 주관사로 입찰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을 비롯한 여러 건설사들과 컨소시엄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업 규모가 워낙 커 여러 건설사들과 컨소시엄 구성 협의를 하고 있다”라며 “풍부한 철도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GTX-B 노선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