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BMW, 볼보, 폭스바겐 등은 시장 점유율 대비 리콜 비중이 낮은 편이었고 테슬라, 혼다 등은 반대로 리콜 비중이 높았다.
지난 7일 국토교통부에 공시된 상반기 수입차 리콜 현황을 조사했다. 리콜은 판매를 많이 한 브랜드일수록 리콜 대수가 높은 편이다. 이에따라 리콜 점유율로 조사, 시장 점유율과는 얼마나 차이 나는지 확인했다.
테슬라는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가입하지 않아 판매량이 별도로 집계된다. 이번 조사에선 테슬라의 상반기 판매량 6746대를 포함해 임의로 시장 점유율을 다시 나눴다.
확인 결과 상반기 수입차 시장에선 총 21만5322대가 리콜 조치됐다. 리콜을 시행한 브랜드는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테슬라, 지프, 포드 등 총 17곳이다.
판매량 대비 리콜 비중이 높은 곳은 테슬라, 포드, 혼다, 랜드로버, 지프, 푸조였다. 특히 테슬라는 리콜 대수(4만1478대), 리콜 점유율(19.3%)이 모두 벤츠 다음으로 높았다. 시장 점유율(4.8%)보다 리콜이 4배 높았다.
테슬라는 올해 4차례 리콜을 시행했다. 이중 지난 1월 ‘모델3’ 3만3127대에서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견된 것이 높은 리콜의 원인이었다.
혼다도 시장 점유율(1.1%)의 8배가 넘는 리콜 점유율(9.2%)을 보였다. 혼다는 지난해 상반기에도 리콜 대수 1만8975대로 벤츠, BMW에 이어 3위에 오른 바 있다. 판매량이 많은 벤츠와 BMW는 차치하더라도 적은 수준의 혼다로선 이례적인 리콜 대수였다. 올해는 점유율마저 높아졌다.
벤츠와 BMW는 시장 점유율 대비 리콜 점유율이 낮았다. 특히 BMW는 지난해까지 수입차 부문 4년 연속 리콜 1위였는데 올해는 점유율을 9.5%까지 낮췄다.
전체적으로 테슬라, 지프를 제외하면 상반기 판매량 Top10에 포함된 브랜드의 리콜은 선방한 편이다. 토요타, 폭스바겐, 볼보는 리콜 점유율이 현저히 낮았고 특히 MINI, 렉서스는 1대의 리콜 차량도 없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