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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 금리 '대박 친' 청년희망적금, 하반기에 재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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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 금리 '대박 친' 청년희망적금, 하반기에 재개되나?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07.11 0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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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말 연 10% 이상 수익률을 보장하는 '청년희망적금'이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하반기 추가 신청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는 유관부서와 논의 후 하반기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재까지는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금리 인상기 이 만한 상품 없어" MZ 고객들 중심으로 인기

청년희망적금은 총급여 3600만 원, 종합소득과세 2600만 원 이하 만 19세~34세 청년들의 목돈 모으기 정책성 상품이다. 

월 50만 원까지 2년 간 적립할 수 있고 연 5% 금리에 비과세 상품이다. 여기에 정부가 최대 36만 원 상당의 장려금을 제공해 총 9~10%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워낙 고금리 상품이었기에 출시 직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약 290만 명이 가입했다. 
 


은행권에서는 상품 구성 자체가 매력적이기 때문에 재출시한다면 조건에 부합한 고객들은 상당수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금리 인상기에 예·적금 수요 자체가 늘고 있어 고객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출시 당시 역마진을 우려했던 은행들도 청년희망적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향후 빅스텝 가능성까지 제기될 정도로 금리 인상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들었고 주요 은행 적금 금리도 2년 만기 기준으로 연 3~4% 수준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년희망적금은 은행이 약정한 금리가 연 5% 정도여서 기존 적금 상품과의 금리차도 많이 줄었다. 대출 금리도 상승하고 있어 은행 입장에서는 수익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 

은행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MZ세대 고객 유치에도 청년희망적금은 메리트가 있다. 청년희망적금 주 가입 대상인 사회초년생들을 주거래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고 사회공헌적 성격도 띄고 있어 일석이조라는 설명이다.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청년희망적금은 다른 적금 상품에 비해 이탈 고객 비중도 상당히 낮은 것으로 파악될 정도로 상당히 괜찮은 상품"이라면서 "은행 입장에서도 정부 사업에 ESG 관점에서 참여한다는 의의가 있고 MZ 고객들을 대거 유치할 수 있어 추가 재개가 될 경우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 주무부처는 여전히 '논의중'... 빨라야 9월 경 재개 가능할 듯

반면 아직까지 주무부처에서는 재개 여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신청 당시 2021년 신규 취업자는 국세청 소득확정이 되지 않아 가입 자체가 불가능해 역차별 논란이 일자 금융당국은 이들의 소득확정이 가능해진 시기에 재개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1년 신규 취업자의 국세청 소득확정은 올해 7~8월 경에 확정돼 만약 재개된다면 최소한 현 시점에서는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한다.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는 가입 재개 방안에 대해 논의중이라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2월 말 발표한대로 가입을 재개하는 방안에 대해 관계부처와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도 "청년희망적금 재개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면서 "재개되더라도 전년도 취업자 소득 확정이 7~8월 경이라 늦어도 9월은 되어야 재개 여부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기관인 서민금융진흥원과 시중은행 모두 가입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된 것이 없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재정확보 차원보다는 내년에 출시 가능성이 높은 '청년 도약계좌'와 겹치는 영역이 있어 청년희망적금 출시가 시기적으로 애매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청년 도약계좌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당시 후보가 만 19~34세 청년이 본인 납입액과 정부 지원금을 합쳐 매달 70만 원을 모을 수 있는 계좌로 10년 만기 연 3.5% 복리가 적용되는 것으로 공약을 제시했다. 청년희망적금과 유사한 상품이지만 소득 요건별 자격 제한이 없는 대신 장기 적립 상품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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