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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위메이드 미르M, 높은 완성도로 인기...지나친 과금모델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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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위메이드 미르M, 높은 완성도로 인기...지나친 과금모델은 아쉬워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2.07.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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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가 지난달 23일 출시한 ‘미르M’이 7월 현재까지 국내 앱마켓 매출 순위 10위권을 마크하며 초기 흥행에 성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직접 플레이 해본 미르M은 빼어난 그래픽과 완성도 높은 편의 기능, 다양한 콘텐츠 등의 웰메이드 MMORPG라는 느낌었다. 다만 최근 출시된 게임들에 비해 과금 유도가 다소 심한 편이라 아쉬움도 남았다.

국산 MMORPG 1세대 IP인 ‘미르의전설’은 지난 1998년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2001년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2를 출시했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미르의전설2는 현재까지도 서비스되고 있으며 이후에도 미르의전설3, P2E 게임으로 유명한 미르4 등 다양한 후속작이 출시됐다.

▲추억의 MMORPG, 미르의 전설2
▲추억의 MMORPG, 미르의 전설2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미르M은 미르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았던 미르의전설2를 계승해 8방향 그리드와 타일 이동 방식 등 원작 감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뛰어난 그래픽·편의 시스템·다양한 콘텐츠 3박자 모두 갖춘 MMORPG

미르M은 모바일과 PC 플레이를 모두 지원하는 크로스 플랫폼 방식으로 출시됐다.

두 플랫폼에서 모두 플레이를 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역시 진화한 그래픽이었다. 배경묘사가 특히나 섬세했고 풀3D 게임임에도 캐릭터와 몬스터도 이질감없이 구현됐다.

이용자 편의를 위한 자동 시스템도 인상적이다. 기본적인 사냥을 위한 몬스터 탐색은 물론 체력 회복제가 떨어질 경우 마을로 자동 귀환해 물약을 구매하고 다시 사냥터로 돌아가는 기능까지 구현됐다.

또 자동사냥 도중 획득한 장비 아이템은 유저의 설정에 따라 판매하거나 자동 분해하는 기능까지 들어가 있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할 시간이 비교적 적은 직장인들에게 특히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투 시의 스킬 이펙트도 화려했다. 크게 무공과 필살기의 2종으로 나뉘며 그래픽이나 음향 효과 모두 뛰어나 마치 핵앤슬래시 게임을 보는 듯한 시원시원한 타격감이 느껴졌다.

아울러 이제 막 오픈한 게임임에도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했다. 자동 사냥을 통한 필드 사냥을 기본 베이스로 보스전, 파티던전, 환상비경, 수라대전의 4가지 콘텐츠가 존재한다.

◆과금 유도하는 사업모델...최고등급 아이템 뽑으려면 1억 원?

다양한 장점으로 무장한 미르M이지만 조작감과 레벨 디자인, 사업모델(이하 BM) 부분에선 아쉬움이 느껴졌다.

우선 게임 플레이 전반이 자동 사냥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보니 직접 조작을 통한 타격감은 거의 전무한 수준이다.

또 레벨 19~20 정도가 되면 몬스터들이 지나치게 강력해져 저레벨 구간에서의 사냥을 오랜 시간 반복해야 한다.

기자는 20레벨부터 12시간 이상 자동사냥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레벨업이 되지 않은 상태다.

그렇다고 다음 구간으로 넘어가자니 몬스터들이 지나치게 강력해 퀘스트 진행조차 쉽지 않고 레벨이 낮은 지역에서도 물약값 충당이 어렵다.

▲추가 경험치를 원한다면 패스를 구매해야 한다. 패스는 총 3가지다.
▲추가 경험치를 원한다면 패스를 구매해야 한다. 패스는 총 3가지다.

BM도 근래에 출시된 게임들과 비교하면 다소 과금유도가 심한 편이다. 앞서 언급한 20레벨부터는 과금이 필수라고 느껴졌으며 패스의 형태로 경험치 버프 아이템도 판매되고 있다.

뽑기 콘텐츠의 경우 화신(변신)과 영물(펫)의 두 종류가 존재하며 뽑기는 1회당 현금으로 구매하는 재화인 ‘금화’ 200개가 들어간다. 금화는 10만9000원짜리 8000금화 상품이 가장 효율이 좋다.

각 뽑기에서 획득 가능한 최고 등급인 ‘신물’ 등급 화신과 영물의 등장확률은 0.01%다. 단순계산하면 1만 번 뽑기를 했을 때 신물 등급 1개를 획득할 수 있다는 뜻이므로 신물 1개 획득에 약 2725만 원이 들어간다.

▲신물 등급 화신 획득 확률. 여기서 끝이 아니다. 무림사조 등급이 존재한다.
▲신물 등급 화신 획득 확률. 여기서 끝이 아니다. 무림사조 등급이 존재한다.

천장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각 뽑기는 독립 시행이므로 실제 신물 등급을 획득하려면 이보다 훨씬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신물 등급을 4장 모아 합성하면 더 높은 등급인 ‘무림사조’급을 확률적으로 획득할 수 있다. 만약 운이 좋아 첫 합성에 성공했다고 해도 신물 등급 한 장의 가치를 2725만 원이라 가정하면 1억900만 원이 든 셈이다.

특히 두 뽑기 콘텐츠 모두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화신을 얻어야만 쓸 수 있는 스킬도 있고, 영물을 통해서는 추가 능력치를 제공한다.

▲무림사조 등급 화신. 등급이 높을 수록 사용 가능한 무공이 많아지고 추가 능력치도 높아진다.
▲무림사조 등급 화신. 등급이 높을 수록 사용 가능한 무공이 많아지고 추가 능력치도 높아진다.

아울러 강화, 만다라 등의 육성 콘텐츠에 필요한 아이템은 사냥으로도 획득이 가능하지만 아이템 드롭 확률이 낮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선 상점에서 현금으로 구매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도 경매장은 자유롭게 가격설정이 가능했으나 판매시 수수료가 필요했으며 아이템과 화신, 영물의 도감도 존재해 캐릭터 성장에 과금이 필수적이라는 느낌이다.

◆게임 완성도 높지만...지나친 P2W 과금체계는 아쉬워

직접 체험해본 미르M은 웰메이드 MMORPG다. 그래픽과 게임성은 물론 미르의전설2에서 보여줬던 그 시절 그 감성까지 잘 살렸다.

다만 이렇게 잘 만든 작품을 굳이 P2W(Pay to Win) 게임으로 만들어야 했나 싶다. 자동사냥 편의성이 뛰어난 점은 좋지만 레벨디자인에서부터 과금을 유도한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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