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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 D2C 강화·글로벌 시장 진출로 외형 키우며 IPO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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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 D2C 강화·글로벌 시장 진출로 외형 키우며 IPO 정조준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naver.com
  • 승인 2022.08.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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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레저 의류 업체 안다르(대표 박효영)가 기업공개(IPO)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2C 채널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외형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안다르는 본격적으로 IPO를 추진, 모회사인 에코마케팅(대표 김철웅)이 상장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15년 출범한 안다르는 지난해 에코마케팅 인수와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상품 기획 및 연구 개발에 집중 투자하며 브랜드 리빌딩을 하는 등 체질 개선에 힘썼다. 인수 직후인 2021년 3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제품 매출도 2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2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안다르의 몸값은 주가매출비율(PSR) 적용 시 4000억 원대까지 도달 가능하다. 이 방식은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누는 식으로 통상 순이익이 크지 않은 스타트업이나 플랫폼이 기업 가치를 산정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다만 안다르의 몸값 산정 방식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다. 레깅스 매출에만 의존도가 높은 안다르에게 PSR 방식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지난 2020년 IPO를 위해 이 방식을 일부 적용했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젝시믹스)은 이루다마케팅, 젤라또랩, 브랜드엑스피트니스 등 여러 자회사를 두고 있지만 안다르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무리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안다르 측은 레깅스 이외 다른 카테고리 아이템들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다르 관계자는 “현재 안다르는 레깅스뿐만 아니라 요가·필라테스 사업, 맨즈 비즈니스 웨어, 홈트용품 등 타 카테고리 아이템들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다르는 IPO를 위해 본격적인 외형 키우기에 나설 방침이다. 안다르의 강점인 D2C 채널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 오프라인 접점 고객 확대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IPO의 정확한 시기는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안다르는 올 초 섬유기업 라이크라컴퍼니와 계약을 체결했다. 레깅스계 명품으로 불리는 룰루레몬, 리바이스 등 글로벌 업체와도 협업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를 통해 북미, 중국, 일본 등 해외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소비자 접점 확대를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안다르는 이달 초 롯데호텔제주, 파라다이스시티,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등 호텔과 리조트에서 안다르 공식 엠버서더와 함께하는 요가·필라테스 클래스나 상품이 진열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해외 진출도 노리고 있다. 앞서 진출한 일본과 남미에 이어 전 세계로 발을 뻗겠다는 포부다. 오는 2025년에는 목표 매출액 5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안다르 관계자는 “안다르는 북미·유럽 등 선진국 애슬레저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성장에 발맞춰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로 시장을 넓혀가며 성장을 도모하는 시점에 있다”며 “지금보다 훨씬 더 큰 성장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이와 비례하는 투자의 선행이 반드시 필요해 IPO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애슬레저 시장 규모는 3조50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돼 관련 업계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젝시믹스의 지난해 매출은 17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안다르 매출액은 1144억 원으로 전년(감사받지 않은 실적) 대비 50.7%나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뮬라웨어(대표 조현수·조현웅)의 매출은 8%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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