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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이익잉여금 쌓이며 상반기 부채비율 83%로 극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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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이익잉여금 쌓이며 상반기 부채비율 83%로 극적 개선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8.2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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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이 분사 후 지속해서 부채비율을 낮추고 있다. 실적 상관없이 투자를 지속하던 흐름은 올해 안정적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LG에너지솔루션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부채비율은 83%다. 전년 동기(144.3%) 대비 61.3%포인트 줄었다. 분사 후 첫 반기 보고서를 제출한 2020년 12월(163.5%)을 시작으로 2021년 6월(144.3%), 2021년 12월(171.8%) 등 계속 세 자리 수 부채비율을 유지하다 올 상반기 처음으로 두 자리 수로 줄었다.

부채총계 변동은 크지 않은 편이다. 2020년 12조3763억 원을 시작으로 반기별로 지속해서 올라 올 상반기에는 16조5320억 원이다. 변화는 자본총계에서 두드러진다. 2020년 7조5654억 원이던 자본총계는 8~9조 원대를 맴돌다 올 상반기 19조9024억 원까지 올랐다. 자본총계가 부채총계보다 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 유가증권시장(KOSPI)에 신규 상장하면서 약 10조2000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이런 영향으로 자본 규모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익 잉여금 변동도 컸다. 이익잉여금은 기업의 영업활동에서 생긴 순이익으로 배당이나 상여 등의 형태로 사외로 유출하지 않고 사내에 유보한 금액을 뜻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반기 이익 잉여금은 6570억 원으로 분사 후 최대였다.

부채비율이 개선된 만큼 투자도 대폭 늘어났다. 상반기 설비 투자액은 유럽과 미국, 중국 배터리 생산 라인 신·증설 등으로 2조6977억 원을 사용했다. 전년 동기 190.9%나 커진 수치다. 연구개발비도 같은 기간 3784억 원으로 33%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부채비율 개선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투자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달 미국 에너지부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 전기차 배터리 조인트 벤처인 ‘얼티엄 셀즈’에 약 3조3000억 원의 금융 지원을 결정했다. 미 에너지부가 전기차 배터리 업체에 해당 기금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포함해 북미 시장에만 약 15조 원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GM과의 미국 합작공장 3건, 스텔란티스와 캐나다 합작공장까지 4건의 합작공장을 건설 중이다. 또 미국에 단독 공장도 증설하고 있다.

국내 투자도 이어간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부문 기술력과 사업 모델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LGES 배터리 챌린지 2022'를 진행 중이다.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 배터리 제조 공정 기술, 배터리 관리 및 제어 기술 등 최대 10개 기업을 선정, 지원과 협업에 나선다.

지난 6월에는 충북 오창공장에 7300억 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확대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내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와 북미 조인트 벤처 확장, 원통형 전지 공급 확대 및 신규 폼팩터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상반기 매출은 9조4129억 원, 영업이익은 4545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7.3% 줄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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