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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햄버거에서 고래회충이 나와? 식약처에 신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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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햄버거에서 고래회충이 나와? 식약처에 신고할까
  • 황민주 기자 minju@csnews.co.kr
  • 승인 2022.10.31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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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기생충이 나와 논란입니다. 명태 살코기로 만든 패티에서 나온 이 기생충은 '고래회충'으로 추정되는데요. 고래회충이 나온 생선버거를 먹은 아이는 복통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왜 햄버거에서 고래회충이 나왔을까요?

고래회충은 고래나 바다표범 같은 바다 포유류에 기생하는 회충인데요. 고등어, 광어, 갈치, 연어, 오징어같이 우리가 늘 먹는 생선에도 기생하기 때문에 감염 우려는 항상 있습니다. 

소비자고발센터에도 고래회충으로 추정되는 기생충 제보가 적지 않습니다. 최근에도 인천에 사는 장 모 씨가 밀키트로 된 알탕을 조리해서 먹던 중 실처럼 기다란 하얀 물체가 계속 나와 알고 보니 고래회충이라는 사실에 기겁했습니다. 

그럼 모르고 고래회충을 먹으면 어떻게 될까요?

고래회충에 감염된 생선을 날로 먹을 경우 복통, 메스꺼움, 구토 등 증상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회충이나 다른 기생충과 달리 사람 몸속에 들어가면 바로 죽기 때문에 지속적인 위험은 없습니다. 

또 열에 약해 60도 이상의 열로 1분 이상 끓이거나 -20도 이하로 동결하면 사멸합니다. 때문에 전문가들도 생선을 충분히 익혀 먹을 경우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고래회충은 이물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식품에서 기생충이나 그 알이 발견되면 소비자는 식약처나 관할 행정기관에 신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래회충은 원생물에 기생하는 것으로 제조, 가공 과정에서 사멸돼 인체 건강을 해칠 우려가 없어 신고 이물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맥도날드 생선버거나 밀키트에서 나온 고래회충도 여기에 속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횟집에서 시킨 생선회에서 발견된 고래회충은 살아 있으니 보고 대상일까요? 여기서도 이물 신고를 하긴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물을 보고해야 하는 자는 식품제조, 가공업자, 유통전문판매업자등으로 한정돼 있습니다. 식당같은 접객업소의 경우에는 빠져 있어 이물이 나왔다고 신고할 수 없습니다.

고래회충 식품, 먹게 되면 찝찝하고 기분은 나쁠 수 있으나 건강에 크게 위협적이진 않으니 그나마 다행인 듯싶습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민주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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