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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아머 옷, 지퍼 고장나면 버려야 하나?...수선실 운영 안해 불만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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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아머 옷, 지퍼 고장나면 버려야 하나?...수선실 운영 안해 불만 와글와글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2.11.24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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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코리아가 AS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소비자들이 브랜드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AS 등 편리한 사후 서비스인데, 언더아머는 대부분 의류 업체가 운영하는 수선서비스에서 손을 놓고 있다.

언더아머코리아는 "기존의 스타일을 완벽히 복원시킬 수 없다는 한계점을 고려해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서 별도의 AS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충남 논산시에 사는 방 모(남)씨는 11월 12일 언더아머 패딩 세탁 후 지퍼가 망가졌는데 당연하게 생각했던 수선 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김 씨는 언더아머코리아 고객센터에 AS를 문의했으나 "글로벌 정책에 따라 별도로 수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는 답을 받았다. 김 씨가 고장 난 지퍼는 수선을 어떻게 받느냐고 반문하니 "가까운 세탁소를 가라"는 황당한 안내를 받았다고. 세탁소에 갔지만  이 패딩에 알맞은 수선법이 없어 제조사에서 AS를 받아야 한다며 역시 거절됐다.

지퍼가 고장나 패딩을 못 입게 된 김 씨는 “이름 있는 의류업체가 수선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는 것도 황당한데 대책 없이 가까운 세탁소를 가라고 안내하는 것은 너무 불친절하다. 수선도 받지 못하는 언더아머는 더 이상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충남 당진시에 사는 김 모(남)씨도 약 2년 전에 산 언더아머 운동화의 옆면이 뜯어져 AS를 받고자 했지만 '수선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김 씨는 "매장에서 신발을 살 때도 AS가 안 된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길에서 산 것도 아니고  수선을 받을 수 없다니 속은 기분이다"라고 속상해했다.

실제 언더아머코리아 공식 온라인몰의 ‘자주 묻는 질문’ 중에는 수선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지 않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

바지 길이 수선을 원할 경우나 지퍼, 단추, 신발끈 등 의류나 신발의 부자재 교체를 원할 시에도 수선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지 않고 부자재도 따로 판매하고 있지 않아 가까운 수선실이나 세탁업체에 가라고 안내돼 있다.
 

▲커뮤니티서 언더아머가 수선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커뮤니티서 언더아머가 수선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언더아머의 수선 정책에 대한 불만은 커뮤니티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언더아머가 저가 브랜드도 아닌데 사후 서비스가 없는 데 대해 큰 실망을 드러냈다. 특히 지퍼, 단추, 신발끈 등 부자재는 손상 시 교체도 할 수 없는데 별도로 판매도 하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이 불만을 드러냈다. 

게다가 언더아머는 품질보증기간을 1년으로 두고 있지만 수선 서비스가 없어 형식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타 의류업체는 하자 민원이 제기되면 심의 절차에 따라 무상·유상 AS를 진행하나 언더아머는 교환 환불을 제외하면 사후 수선 서비스 시스템 자체를 아예 운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언더아머 측은 별도의 수선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는 점에 대해 기존의 스타일을 완벽히 복원시킬 수 없다는 한계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이는 언더아머가 있는 모든 국가가 동일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품질에 관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정확한 품질 조사 절차를 통해 적합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더아머 관계자는 “명백한 상품상 하자로 인한 불량일 경우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의거해 교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며 “만일 품질 문제가 아닌 생활사고, 자연적 마모 등으로 수선이 필요하다면 가까운 수선점에 가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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