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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 자회사 9곳 중 8곳 순손실...최근 5년간 줄곧 적자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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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 자회사 9곳 중 8곳 순손실...최근 5년간 줄곧 적자수렁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2.11.2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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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형 화장품 로드숍으로 유명한 토니모리(대표 김승철)의 자회사  9곳 중 8곳이 올 3분기 적자를 냈다.

최근 5년간 토니모리 자회사 대부분이 적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어 실적 개선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토니모리의 연결 자회사는 토니모리(칭다오)유한공사, 심양토리화장품유한공사, 메가코스화장품유한공사, 메가코스화장품(상해)유한공사, 메가코스, 토니인베스트먼트, 스마트2020토니비대면투자조합, 베이펫, 오션 등 총 9개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니모리의 9개 자회사 가운데 스마트2020토니비대면투자조합을 제외한 8개사가 일제히 순손실을 기록했다.

9개 자회사의 올 3분기 순손실 총액은 75억 원으로 매각된 에이투젠과 흡수합병된 메가코스바이오를 포함한 11개사의 지난해 3분기 순손실 총액 81억 원과 비교해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개발 부문 자회사인 에이투젠은 인수 4년 8개월 만에 유한양행에 매각됐다. 건강기능식품(건기식)과 화장품 연구개발 및 판매를 진행하던 메가코스바이오는 지난 8월 메가코스와 합병됐다. 두 자회사 모두 순손실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을 끌어 모으기 위한 변화가 진행된 것이다.

토니모리 계열 신기술금융사인 토니인베스트먼트는 올 3분기 적자 4500만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중국 법인 심양토리화장품유한공사도 적자로 돌아섰다. 화장품 제조업체인 메가코스와 애완동물 관련 사업 베이펫, 오션은 적자가 크게 확대됐다. 유일하게 흑자 전환한 곳은 금융업 스마트2020토니비대면투자조합이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토니인베스트먼트의 경우 기투자 기업의 IPO를 통한 투자회수(크래프톤)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으나 이번 3분기의 경우 투자회수실적이 없었기 때문에 적자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자회사 중 유일하게 흑자전환한 스마트2020토니비대면투자조합이 그나마 위안이다.

스마트2020토니비대면투자조합은 올 3분기 매출과 수익성 모두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은 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265만 원) 대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당기손순익도 1억 원의 적자에서 6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됐다.

스마트2020토니비대면투자조합은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제품·서비스 전달방식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조합이다. 기투자기업(쿠캣)의 투자회수로 IFRS(국제회계기준) 약 7억 원의 매각이익이 발생해 이번 3분기 흑자 전환했다.

심양토리화장품유한공사는 적자가 지속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기업의 적자가 지속돼 납입자본금마저 사라지면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상태가 되는데 이를 완전자본잠식이라고 일컫는다.

심양토리화장품유한공사는 중국 법인의 화장품 판매 회사로 사업 정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오래 전부터 자본잠식상태가 지속돼 지난 2019년 상반기부터 또 다른 중국 법인 토니모리(칭다오)유한공사가 중국 사업을 모두 담당해왔다.

토니모리 자회사의 적자는 1~2년 새 벌어진 문제가 아니다. 최근 5년간 자회사 대부분이 적자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어 개선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올 3분기의 경우 직전 분기와 달리 영업 손실이 크게 줄어들어 이를 계기로 손실을 줄여나가야 한다는 분석이다.

올 3분기 토니모리의 연결 매출액은 2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소폭 줄었다. 영업 손실은 25억 원으로 28.6%나 감소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은 주춤했으나 토니모리 본사의 영업손익이 전년 동기 30억 원의 적자에서 6억 원으로 흑자전환 한 것이 영업 손실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3분기 별도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지속된 비용 절감 노력과 신제품 매출 호조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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