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진은 지난해 잠정 실적을 매출액 2조 8419억 원, 영업이익 1149억 원으로 발표했다. 전년 대비 13.5%, 15.6% 증가했으며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실적에서 관건은 택배 사업부였다.
한진 택배 사업부 실적은 2021년 하반기부터 악화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쿠팡이 위탁했던 택배 물량을 상당 부분 자체 배송으로 전환함에 따라 한진 택배 사업 매출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영업손실이 발생해 증권가에서 한진 택배에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러한 택배 사업부의 실적이 4분기에는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은 3분기 이후 새로운 사업 전략을 세워 홈쇼핑 등 신규 고객사를 대거 확보했다. 운영 측면에서는 간선 및 HUB 노선을 효율화했고 자동 분류 장치를 추가 도입함으로 비용을 절감했다.
한진 관계자는 “4분기 실적 수치는 증권거래법상 공개할 수 없으나, 택배 사업부 역시 이전 분기 대비 호실적을 기록해 좋은 연간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택배 사업부가 어려웠던 것과 대조적으로 물류 사업과 글로벌 사업은 순항했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보면 물류 사업부는 매출액 3037억 원, 영업이익 2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8% 성장세를 나타냈고 글로벌 사업부는 매출액 963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으로 각각 17%, 143% 성장했다.
물류 사업은 컨테이너 터미널 자회사의 견조한 실적 유지로 올해에 사업영역과 투자를 확대하기도 했다. 글로벌 사업은 해외법인의 신규 사업 활성화에 따른 수익성 강화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