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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간판 명실상부하게 '화학'으로...매출-롯데케미칼, 수익성-롯데정밀화학이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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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간판 명실상부하게 '화학'으로...매출-롯데케미칼, 수익성-롯데정밀화학이 압도적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1.16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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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간판은 명실상부하게 화학 군으로 바뀌었다. 매출은 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 영업이익률은 롯데정밀화학(대표 김용석)이 으뜸이다. 

그동안 ‘얼굴’ 역할을 했던 롯데쇼핑(대표 김상현)은 영업이익 1위 복귀에 만족해야 할 상황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12일 사장단회의에서 건강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사업군별로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 올해의 관건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 지난해 매출 전망
▲롯데케미칼 지난해 매출 전망
2021년부터 롯데그룹의 얼굴은 쇼핑에서 화학군으로 바뀌는 추세다. 지난해 그룹내 매출 1위는 롯데케미칼이 유력하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작년  매출 20조 돌파(22조4843억 원)가 유력하다. 전년 대비 24% 늘어난 수치다. 롯데그룹 계열사 중 매출 20조 원이 넘는 기업은 롯데케미칼이 유일하다.

여수공장 정기 보수 완료와 신규 설비 가동, 식품 포장용·의료용·태양광용 소재 등에서 매출이 크게 늘면서 매 분기 5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수익성에선 롯데정밀화학이 눈길을 끈다.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액인 4314억 원이 유력한데 이는 그룹 상장사 중 롯데쇼핑(4710억 원)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롯데정밀화학의 매출 규모가 2조 원대, 롯데쇼핑이 15조 원 대 임을 감안하면 수익성에선 차이가 크다. 롯데정밀화학의 영업이익률은 17%로 그룹사 중 가장 높다. 2021년 13.7%보다도 더 올라갔다.

▲롯데정밀화학 지난해 영업이익률 전망
▲롯데정밀화학 지난해 영업이익률 전망
상반기 글로벌 공급망 이슈 발생으로 경쟁사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제품 가격이 상승했고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셀룰로스 계열의 증설 물량 판매 증가가 영업이익 향상으로 이어졌다.

간판 역할을 했던 롯데쇼핑은 영업이익에서 체면치레할 전망이다. 47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6.8%나 오를 예정이다. 2018년(5970억 원) 이후 가장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 백화점이 명품 판매 상승과 뷰티 소비 진작 등의 수혜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고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해외 지점 역시 코로나19에 따른 임시 휴점 영향에서 벗어난 덕을 봤다.

▲롯데쇼핑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
▲롯데쇼핑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
다만 올해 경기 전망이 좋지 않아 기업군 별로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있다. 간판이 된 화학군 역시 마찬가지다. 롯데케미칼은 매출은 높아졌지만 하반기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 적자전환이 사실상 유력하다. 롯데정밀화학도 주력 제품인 ECH(에피클로로히드린)의 수요 감소가 지속하고 있다. 

이런 상황인지라 신동빈 그룹 회장도 지난 12일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최근 롯데케미칼이 인수한 2차 전지 소재 기업인 일진머티리얼즈 사례를 예로 들며 건강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수소,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 바이오 사업을 미래사업으로 꼽으면서 최근 세계 4위 동박 업체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 원에 인수, 지난 11일 정부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했다. 이처럼 신동빈 회장은 핵심 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경영 자원을 집중해 육성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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