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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 1년 만에 적자 털고 급반등…'365Meal·랩클' 신사업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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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 1년 만에 적자 털고 급반등…'365Meal·랩클' 신사업 날개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3.01.13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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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대표 이상준)이 1년 만에 영업적자를 털어내고 반등에 성공했다.

강점인 중추신경계(CNS) 분야 전문의약품이 견고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미래형 식사라 일컬어지는 간편대용식(Convenient Meal Replacement, CMR)과 기능성 화장품인 더마코스메틱(Dermocosmetic) 부문이 회사의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 잡으며 단기간에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13일 현대약품에 따르면 11월 말 결산법인인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별도 기준 1627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6.4% 늘고 영업이익은 77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치이며 영업이익도 2000년대 들어 역대 5위에 올랐다. 

의약품 부문은 물파스와 버물리, 마이녹실 등 인지도 높은 일반의약품(OTC)과 고혈압약 테놀민, 기침약 레보투스시럽 등 전문의약품(ETC)이 부인과·CNS 계열 치료제를 중심으로 고르게 성장했다. 컨슈머 부문에선 기능성 음료인 미에로화이바와 헬씨올리고가 선전했다.

특히 CMR로 대표되는 신사업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CMR은 별도 조리가 필요한 가정간편식(HMR)보다 더 간단하게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일컫는다. 재료 손질이나 가열 없이 한 끼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어 미래형 식사로 불리고 있다.

현대약품이 2021년 8월 선보인 '365Meal'이 물 또는 우유를 넣어 섞은 후 섭취하는 CMR 브랜드다. 지난해(2021년12월~2022년11월) 매출은 출시 첫해(2021년8월~2021년11월) 대비 약 557% 성장했다.
 

2020년 3월 론칭한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랩클(Labcle)'을 중심으로 더마코스메틱(Dermocosmetic) 부문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더마코스메틱은 화장품을 뜻하는 코스메틱(Cosmetic)과 피부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의 합성어로 의약품 성분이나 기술을 더한 화장품을 의미한다. 랩클의 지난해(2021년12월~2022년11월) 매출은 2021년(2020년12월~2021년11월)보다 약 29%늘었다. 

현대약품 측은 "기존 품목들의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면서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의 사업 다각화·확대로 완만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마이녹실로 대표되는 탈모 관련 사업군에서도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본업인 의약품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2021년12월~2022년8월) 기준 누적 연구개발비는 62억 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5.1%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개방형 혁신)과 자체 개발·연구를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일례로 지난해 3월 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제 HDNO-1605(구 HD-6277)가 국내 2상에 돌입했다. HDNO-1605는 체내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는 GPR40 수용체를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기전의 당뇨병 신약으로 1일 1회 복용으로 개발되고 있다.

같은해 4월에는 한양대 맞춤의약연구원(HY-IPT)과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맞춤의약 분야 정보를 교류하고 산학협력과 연계를 지원하며 R&D와 인력양성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국내 최초 파우더 제형의 알츠하이머병 치매 치료제 '하이페질산(성분명: 도네페질)'을 선보이고 1일 1회 경구로 투여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매 치료제 '디만틴정(성분명: 메만틴염산염)'의 새로운 용량인 20mg도 제네릭 의약품 최초로 출시했다. 조현병 치료제 '아빌라핀정(성분명: 아리피프라졸)'도 선보이며 주력 분야인 CNS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의약품 연구개발과 수익성 강화, 간편대용식 등 신성장동력 확보, 운영효율 개선 등을 통해 원가와 판매관리비, 연구개발비 증가분을 상회할 만큼의 매출이 나오면서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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