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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호조로 실적 방어한 대우건설, 올해도 '파란불'...국내 미분양 해소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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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호조로 실적 방어한 대우건설, 올해도 '파란불'...국내 미분양 해소 과제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3.01.1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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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설경기 불황에도 해외 사업에서 호조를 보인 대우건설이 주요 상장 건설사 중 영업이익 감소 폭이 가장 작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건설의 해외 사업 호조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에 쌓인 미분양 물량 해소가 과제로 떠올랐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증권사 전망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 7020억 원으로 전년 7383억 원 대비 4.9% 감소했다. 경쟁사인 현대건설(10.2% 감소), DL이앤씨(44.4% 감소), GS건설(11.2% 감소) 등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가장 작은 셈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상장 건설사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의 호실적은 해외 사업에서 나왔다. 해외 대형 현장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대우건설은 착공 1년 이상이 지난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T7 현장, 이라크 알포(AL faw) 항만 공사 등의 공정에서 수익이 꾸준하다. 특히 대규모 해외 주택 사업인 베트남 THT 사업이 지난해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면서 4분기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대우건설의 해외 사업 호조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은 대우건설이 참여한 한국 컨소시엄 수주가 유력하고 아시아 LNG 액화플랜트 수주 역시 기대된다. 여기에 2024년 착공 예정인 신한울 3·4호기에 대한 수주도 예상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끊임없는 안전성, 수익성 점검을 통해 수주한 건강한 해외 사업에서 호조를 보여 건설 경기 침체기에도 선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도시개발, 원전 등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쌓인 미분양 해소가 과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부동산 침체를 직격으로 맞은 대구지역에 2000여 세대 수준의 미분양이 쌓이면서 대우건설의 지난해 연간 분양 물량은 1만7700세대 수준으로 가이던스를 하회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의 착공 실적 감소는 주택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올해도 1만5000세대 착공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가 고공행진하는 상황에서 정체돼 있는 미분양을 얼마큼 소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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